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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종목소개⑮] 체조

등록 2021.07.2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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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한국 체조 국가대표 양학선이 6일 런던올림픽린 남자 체조 도마 결승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런던=AP/뉴시스】한국 체조 국가대표 양학선이 6일 런던올림픽린 남자 체조 도마 결승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은 9개 종목으로 출발했다. 체조도 시작을 함께했던 9종목 중 하나다. 이후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올림픽 정식 종목의 명맥을 이어왔다.

체조는 기계체조, 리듬체조, 트램펄린으로 나뉜다.

남자 기계체조가 초대 올림픽부터 도입됐고, 여자 기계체조는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에서 시작됐다.

리듬체조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트램펄린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됐다.

기계체조는 각 기구별 특성을 살린 연기를 통해 선수의 힘과 민첩성, 조정력, 속도와 체력 등을 가린다.

남자 기계체조는 마루운동,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 등 6개 세부 종목으로 분류된다. 여자 기계체조는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 등 4개 세부종목이 진행된다. 남자부와 여자부 개인종합과 단체전도 치러진다.

리듬체조는 여자선수들의 경기다. 후프, 볼, 곤봉 한쌍, 리본 등 수구를 사용해 기술과 함께 연기를 선보인다. 유연함은 물론 힘과 속도 등도 갖춰야 한다. 리듬체조는 개인 종합과 단체 종합이 펼쳐진다.

트램펄린은 개인전으로 남자부와 여자부가 나뉘어 열린다. 난이도와 동작 수행, 체공 시간이 채점 기준이 된다. 트램펄린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고 연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2020 제32회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체조 대표 여서정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동료 선수와 대화하 있다. 2021.07.19. dahora83@newsis.com

고[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2020 제32회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체조 대표 여서정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동료 선수와 대화하 있다. 2021.07.19. [email protected]

한국 체조의 첫 올림픽 참가는 1960년 로마 대회다. 첫 메달은 그로부터 28년 뒤에 나왔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박종훈(도마)이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에 체조 부문 첫 메달을 안겼다. 이후 7개 대회 연속 메달 행진을 벌였다.

지금까지 한국 체조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 등 총 9개의 메달을 땄다. 이는 모두 기계체조에서 나왔다. 리듬체조와 트램펄린에서는 아직 메달을 얻지 못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 체조는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부흥을 노리고 있다.

눈길을 끄는 선수는 '도마의 신' 양학선과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서는 여서정이다.

양학선과 여서정은 나란히 자신의 이름을 딴 고유기술이 국제체조연맹(FIG) 기술집에 등록돼 있다.

양학선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도마 부문 금메달을 수확해 한국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러나 이후 햄스트링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2016년 리우 대회는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도쿄=AP/뉴시스]지난 15일 시몬 바일스(가운데) 선수 등 미국 여자체조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참가를 위해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2021.07.21.

[도쿄=AP/뉴시스]지난 15일 시몬 바일스(가운데) 선수 등 미국 여자체조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참가를 위해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2021.07.21.

이번 대회에서는 '조건부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단 평가를 받고 도쿄행에 성공했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예선 1위를 차지했던 양학선이 제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

여서정은 원조 '도마 황제'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딸이다. 여홍철 교수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는데, 이는 한국 체조가 올림픽에서 수확한 첫 은메달이었다.

여서정이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한국인 첫 부녀 올림픽 출전이라는 진기록도 쓰게 됐다.

여서정이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슈퍼 스타' 시몬 바일스(미국)을 넘어서야 한다.

바일스는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4관왕(도마, 마루, 개인종합, 단체전)에 오르는 등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국 여자체조에서도 바일스는 단연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6개 부문 전관왕까지 노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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