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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잇따른 내분설에 부상·사망설까지…배경은?

등록 2021.09.15 16:39:29수정 2021.09.15 16: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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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 3일 새 정부 발표하려다 연기한 배경에 관심↑
탈레반 측 "바라다르-하카니 재집권 성과 놓고 이견"
"바라다르, 수도 카불 떠나 칸다하르로 이동"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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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전사들이 15일 저녁 수도 카불 도심에 진입한 뒤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국외 탈주해버린 대통령궁을 점령해 승리자 위세를 보이고 있다. 2021. 8. 16.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무장단체 탈레반 지도부 내분설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탈레반은 지난 3일 정부 구성 발표를 예정했다가 연기한 바 있다. 그때부터 내부 분열 가능성이 제기됐다. 탈레반의 공동 창립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이 분쟁 과정에서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다는 설과 숨졌다는 설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당시 바라다르와 탈레반 내 강경파로 알려진 하카니 네트워크가 저항군 사태 해결 문제,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를 최고지도자로 세우는 문제 등에 대해 의견 충돌이 있었다는 정도까지만 언급됐다.

탈레반은 이러한 설을 공식 부인하며 과도정부 구성을 발표했다. 이 결과 당초 최고지도자를 뺀 내각 수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던 바라다르가 부총리를 맡았다.

영국 BBC는 한 탈레반 소식통을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난민 장관이자 무장조직 하카니 네트워크의 거물급 인사인 칼릴 우르 라흐만 하카니가 서로 강한 말들을 주고 받았다"고 했다. 당시에는 두 사람의 추종자들이 근처에서 다툰 이후 였다고도 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카타르에 있는 탈레반 본부 관계자를 통해 지난 주 말다툼이 벌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바라다르가 과도정부 구성에 대해 불만을 표하면서 논쟁이 벌어졌다.

탈레반 내에서 누가 아프간에서의 승리를 선언해야하는지를 놓고 견해 차이가 발생하면서 분열이 비롯됐다는 해석도 있었다. 바라다르는 자신처럼 외교 업무를 수행한 사람들의 공이 크다고 주장한 반면 하카니 네트워크 관계자들은 탈레반의 재집권이 아프간 내 전투를 통해 달성됐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바라다르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직접 대화한 최초의 탈레반 지도자였다. 그는 탈레반을 대표해 미군 철수에 관한 도하협정에 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카니 네트워크는 최근 아프간에서 아프간 정부군과 서방 동맹국 군들에 대한 공격을 벌인 집단이다. 이로 인해 미국으로부터 테러 조직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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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 탈레반 공동창설자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운데)와 다른 대표들이 지난 3월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평화포럼 회의장에 도착하고 있다. 2021.07.28


탈레반 소식통들은 BBC에 바라다르가 분쟁 후 수도 카불을 떠나 아프간 내 탈레반 근거지로 알려진 칸다하르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부상설에 이어 사망설까지 돌았던 바라다르가 자신이 무사하다는 내용의 음성 메시지를 공개한 이후였다. 당시 바라다르는 자신이 여행 중이었고 현재 자신이 어디에 있든 괜찮다고 밝혔다. 탈레반 대변인도 바라다르가 여행이 힘들었고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BBC는 해당 음성 메시지가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탈레반이 2015년 창립 지도자 물라 오마르의 죽음을 2년 이상 은폐하며 그의 이름으로 계속해서 성명을 발표했던 것에 주목한 셈이다.

그러면서도 바라다르가 카불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며 어떤 분쟁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카메라 앞에 등장할 수 있다는 탈레반 소식통들의 전망을 전했다.

한편 탈레반 최고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에 대한 사망설은 여전하다. 지난 5일 탈레반 측이 아쿤드자다가 곧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아쿤드자다는 아직까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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