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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상장 재시동…카카오그룹 반등할까

등록 2021.09.27 11: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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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만 3주 미루고 나머지 그대로 재개

"투자자 이해토록 투자위험 보완 기술"

100% 균등 배정, 카뱅 아성 이을까

상장 재개 발표 후 카카오 주가 반등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카카오페이가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하면서, 카카오 빅테크 규제로 동반 하락하던 카카오그룹 주가가 반등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4일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하고 오는 11월 초 상장을 목표로 공모 일정을 재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상장 일정은 약 3주 미뤄지지만 총 공모주식수와 공모가는 그대로 유지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증권신고서상 투자위험요소를 기재함에 있어 금소법 적용에 따른 서비스 개편 상황을 투자자분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며 "관련 내용을 증권신고서의 투자위험 요소에 상세히 기술해 제출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관련 당국의 지도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펀드 및 보험서비스 개편 작업을 시행했으며 이에 대한 내용을 증권신고서의 투자위험 요소에 상세히 기술해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20~2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5~26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11월3일 상장할 예정이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 더기빙플레지 220번째 회원

▲카카오 김범수 의장 더기빙플레지 220번째 회원



앞서 카카오는 여당 및 정부와 금융당국의 빅테크 규제 이슈가 불거지면서 하락세를 맞았다. 특히 이번 금소법 규제와 맞물린 카카오페이의 상장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더해졌다.

카카오페이는 앞서 상장한 카카오뱅크와 함께 비슷한 시기에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를 받았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대해 거짓 기재나 기재되지 않은 경우 내용이 불분명한 경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할 수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일정을 조정한 뒤 코스피 상장을 성공리에 마쳤지만, 카카오페이의 경우 당초 1분기 보고서의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신고서를 작성했지만 시점 상 반기 보고서를 포함해야 하는 문제로 일정이 뒤로 밀리게 됐다. 그러던 차에 카카오의 빅테크 규제 이슈까지 겹치면서 상장이 안갯속에 싸이게 됐다. 이에 카카오는 물론 카카오3형제(카카오뱅크·카카오게임즈)까지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을 앞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 확장성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아쉽다. 당분간 정부 규제 관련 뉴스 이슈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그동안 신규 사업 영역에서 수익화를 성공시키며 기업가치를 증대한 점을 고려하면 단기 모멘텀에서는 부진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카카오뱅크가 코스피에 상장된 6일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전광판에는 카카오뱅크 상장 관련 문구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2021.08.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카카오뱅크가 코스피에 상장된 6일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전광판에는 카카오뱅크 상장 관련 문구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2021.08.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투자업계에서는 이번 금융규제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조정될 지 수준에 따라 카카오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현재 리스크 대비 주가 하락세가 과도한 측면도 있다는 의견도 공존했다. 하지만 투자심리가 악화된 만큼 국정감사 때까지 주가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에서, 주가 변동성 요인 중 하나로 제기됐던 카카오페이가 상장을 재추진하기로 발표하면서 다시 반등하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하면서, 소액 개인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앞서 카카오뱅크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상장 후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 내에 들며 금융주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만큼 카카오페이가 그 아성을 이을 지 주목된다.

최소 청약 기준은 20주다. 총 170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1조5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는 6만~9만원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다.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으며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인수회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재상장이 추진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24일부터 카카오 주가는 반등하고 있다. 카카오(035720)는 지난 24일 3.91% 오른 11만9500원에 마감했으며, 이날 오전 11시15분께 2.09% 상승한 1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뱅크(323410)는 전 거래일 3.92% 오른 6만9000원, 현재 0.14% 하락한 6만8900원이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전 거래일 6만8300원으로 0.87% 하락했지만 이날 1.90% 반등한 6만9600원에 거래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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