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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공동 선두 도약' 미란다, 트리플크라운 보인다(종합)

등록 2021.10.01 21: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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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탈삼진·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선두 질주
KBO리그에서 투수 트리플크라운 달성한 선수는 3명 뿐
"팀이 이길 수 있는 분위기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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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두산 선발투수 미란다가 역투하고 있다. 2021.10.0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가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기대를 부풀렸다.

미란다는 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주고도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9개를 잡아냈다.

두산의 2-0 승리를 이끈 미란다는 시즌 13승째(5패)를 따냈다.

지난 9월 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23일 만에 따낸 승리다.

지난달 14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난 미란다는 가벼운 팔 통증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9월 25일 복귀했다. 9월 2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6이닝 3실점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미란다는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 에릭 요키시(키움), 백정현,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이상 삼성 라이온즈) 등 5명이다. 이날 선발 등판한 원태인이 승수 추가에 실패하면서 미란다는 다승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선 미란다는 트리플크라운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날 경기까지 24경기에서 194개의 삼진을 잡으며 두산 투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2019년 조쉬 린드블럼 189개)을 갈아치운 미란다는 사실상 탈삼진 1위를 예약한 상태다. 153개로 2위인 라이언 카펜터(한화 이글스)와는 무려 41개 차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2.45에서 2.33으로 끌어내린 미란다는 이 부문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2위는 2.60을 기록 중인 삼성 백정현이다.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1위가 유력한 미란다는 다승 부문에서 1위를 유지한다면 투수 트리플크라운의 영예를 누린다.

KBO리그에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선동열(1986·1989·1990·19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 등 세 명뿐이다.

미란다가 노리는 대기록은 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1984년 최동원이 작성한 KBO리그 한 시즌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234개)도 넘보고 있다.

미란다는 이날 최고 구속 151㎞의 직구에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 삼아 LG 타선을 요리했다. 체인지업도 간간히 섞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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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두산 선발투수 미란다가 LG 3회말 공격 2사 주자 1, 3루서 채은성을 유격수 플라이아웃 시킨 뒤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며 포수 박세혁에게 손짓하고 있다. 2021.10.01. xconfind@newsis.com

1회말 2사 후 서건창에 안타를 맞았던 미란다는 채은성을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도 1사 후 김민성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영빈과 유강남을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냈다.

미란다는 3회말 홍창기에 내야안타를, 김현수에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의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서건창에 1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아웃시킨 미란다는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채은성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았다.

4, 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낸 미란다는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타선이 6회초 양석환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뽑아 비로소 승리 요건을 갖췄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미란다는 1사 후 대타 이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포수 박세혁이 이재원의 도루를 저지해줘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미란다는 유강남에 또 볼넷을 헌납했다. 하지만 문보경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8, 9회 등판한 홍건희와 김강률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미란다는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미란다는 "팀에 아주 중요한 시기다. 선발 투수로 팀이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투수전 양상이라 더욱 집중하고 자신있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 투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에 대해 미란다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탈삼진 기록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의식하지도 않았다"면서 "지금 내 앞의 타자를 어떻게든 아웃시키기 위해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고자 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 더 강하게 던지는 것이 삼진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미란다가 에이스 답게 공격적인 투구를 하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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