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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 비수' 양석환 "LG 만나면 감정 앞서는 것이 사실"

등록 2021.10.01 22: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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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즌 개막 앞두고 LG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1일 LG전서 결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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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두산 6회초 공격 2사 주자 만루서 양석환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10.0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양석환(30)이 2위를 노리던 친정팀 LG 트윈스에 비수를 꽂았다.

두산은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은 양석환이었다.

두산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와 LG 선발 임찬규의 호투 속에 양 팀은 5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5회까지 두산은 임찬규 공략에 애를 먹으며 득점권 찬스도 일구지 못했다.

하지만 6회초 박세혁의 볼넷과 호세 페르난데스의 안타, 김재환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어렵게 잡은 찬스에서 양석환이 해결사로 나섰다. 양석환은 LG의 바뀐 투수 정우영의 3구째를 노려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두산이 2-0으로 이기면서 양석환의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다.

친정팀 LG의 4연승 행진을 가로막는 결승타였다. 2014년 LG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한 팀에서 뛰었던 양석환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둔 3월 말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경기 후 양석환은 "바깥쪽에 슬라이더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휘었다"며 "몸쪽으로 떨어졌으면 못 쳤을 것이다. 운이 좋았다"고 결승타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친정팀에 비수를 날리기는 했지만, 양석환이 올 시즌 LG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전에 12차례 출전해 타율 0.234에 그쳤다.

양석환은 "올해 전까지 LG 투수를 상대할 기회가 없었고, 전력분석을 할 필요도 없었다. 올해 처음 대결해보는 것이라 LG를 상대로 기록이 좋지만은 않은 것 같다"며 "LG 투수들을 상대해보니 좋은 투수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개막 전 트레이드가 돼 LG를 만나면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양석환은 "솔직히 그라운드에서 LG를 만나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모든 선수들이 그럴 것"이라며 "잘하고 싶어서 마음이 급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석환은 두산으로 이적한 이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8년 작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2개)은 이미 넘어선지 오래다. 올 시즌 26개의 홈런을 쳤다.

9월 한 달 동안 타율 0.230(100타수 23안타)로 주춤했지만 홈런 6개, 타점 24개를 올리며 중심타자로서 역할은 해냈다.

양석환은 "두산에 와서 5번 타자 겸 1루수 자리가 보장이 되니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있다. 일주일, 한 달 못 칠 때도 있는데, 그럴 때 나는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하는 스타일"이라며 "감독님이 그렇게 기용해주시니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9월에 좋지 않아 쉴 수도 있었지만, 계속 나갔다. 군 제대 이후 첫 풀타임 시즌이라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풀타임을 뛰면서 배울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양석환은 "9월에 안 좋을 때 감독님이 장난으로 '번트 연습은 왜 안하냐'고 물으시더라. 긴장감을 풀어주시려고 한 마디씩 해주시는데, 도움이 됐다"며 웃어보였다.

9월 부진 속에서도 타점, 홈런이 많았던 것에 대해 양석환은 "좋은 출루율을 가진 타자들이 찬스를 만들어준 덕분인 것 같다"면서 "득점권이나 중요한 상황에서 안타 하나면 쳐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도 홈런이나 타점이 많은 비결이다. 중심타선에 있으면 득점권 상황이 많이 오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양석환은 9월에 부진했지만, 두산은 잘 나갔다. 9월 한 달 동안 16승 3무 8패의 성적을 내면서 7위에서 4위까지 뛰어올랐다. 양석환은 두산의 '강팀 DNA'를 느꼈다고 했다.

그는 "두산에 강팀 DNA가 있다. 두산에 온 뒤 느낀 것이 많았고, 가을에 상승세를 타는 모습을 보며 '확실히 대단한 팀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9월 이전까지 '올해 정말 가을야구는 힘들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거짓말처럼 연승을 하더라.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찬스가 왔을 때 몰입하는 정도가 다르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양석환의 남은 시즌 목표는 '부상없이 시즌을 마치는 것'이다.

올해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점수가 "70~80점"이라고 밝힌 양석환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하면 점수를 더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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