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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임원수 6664명…코로나로 10년 전 수준으로 감소

등록 2021.10.20 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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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작년 대비 200명↓…2011년 수준으로 임원 감소
1969년생 663명으로 최다…71년생은 95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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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올해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숫자는 약 6640명으로 작년 대비 200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대기업 임원 인원 규모는 10년 전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 100대 기업 내 1970년대 출생 임원 비율은 올해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2021년 국내 100大 기업 임원 연령대 현황 분석’ 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도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대상 100대 기업은 상장사 매출액 기준이고, 각 기업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사외이사를 제외한 등기임원(사내이사)과 일반 미등기임원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올해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수는 666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6871명보다 207명 줄어든 숫자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당시 6932명과 비교하면 2년 새 268명이나 임원 자리가 사라졌다.

연도별 100대 기업 임원 숫자는 2010년(6000명)→2011년(6610명)→2012년(6818명)→2013년(6831명)→2014년(7212명)으로 점점 증가하던 양상을 보였다. 2015년(6928명)과 2016년(6829명)에는 감소했다가 2017년에는 6900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8년에는 6843명으로 전년보다 임원 수가 다시 줄었고, 이듬해인 2019년에는 6932명으로까지 임원 수가 많아졌다. 코로나19가 본격 발생한 작년에는 이전해보다 60명 정도 임원 자리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던 것이 올해는 작년 보다 200명 넘게 임원들이 회사를 떠났다. 코로나19가 본격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올해 국내 100대기업 임원 자리는 4% 정도 감축됐다. 임원 자리 100곳 중 4곳이 줄었다는 의미다.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는 “코로나19가 본격 발생한 지 2년차에 접어든 올해는 유통 업체 등을 중심으로 긴축 경영을 하려는 기업들이 많아 임원 자리부터 줄이려는 경향이 다소 많아졌다”면서도 “올 연말부터 본격 발표될 2022년 임원 인사에서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이 새로운 판을 짜고 있는 흐름이 강해 올해보다는 임원 수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6660명이 넘는 올해 100대 기업 임원 중 CEO급에 해당하는 사내이사 등기임원은 324명이었다. 이들 사내이사 중 가장 많이 활약하고 있는 출생년도는 작년과 비슷한 1960~1964년 사이 출생한 세대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320명이 넘는 등기임원 중 147명(45.4%)이나 차지했다. 1960년대 초반대 중에서도 1962년생이 35명이 가장 많이 활약했다. 이어 1964년생(34명), 1963년생(31명) 순이다.

대표적인 1962년생 최고경영자에서는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한종희 사장, 현대차 하언태·장재훈 대표이사, 기아 송호성 대표이사, 삼성물산 고정석·오세철 대표이사, KT 박종욱 사장, 대한항공 우기홍 대표이사,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이사, 삼성SDS 황성우 대표이사 등이 내년에 환갑을 맞이하는 동갑내기 CEO급 경영자들이다.

1970년 이후에 태어난 사내이사도 37명이었다. 지난해 21명보다 1년 새 70% 넘게 많아졌다. 1970년 이후 출생한 CEO급 등기임원 중에서는 1970년생이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인 오너급에는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과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포함됐다. 롯데칠성음료 박윤기 대표이사, SK텔레콤 유영상 사업대표(MNO), 롯데쇼핑 강성현 전무·최영준 상무 등도 1970년에 출생한 100대기업 등기임원으로 활약 중이다.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을 모두 포함해 올해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중에서는 1969년생 출생자가 663명(9.9%)으로 최다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에 임원 수가 가장 많았던 1968년생을 제쳤다. 1968년생은 657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임원이 포진됐다. 이어 1967년생(646명), 1970년생(575명), 1965년(536명), 1966년(529명), 1971년(519명) 순으로 100대 기업 내 임원 인원이 500명을 넘어섰다.

작년 대비 올해 임원이 가장 많아진 출생년도는 1971년생이다. 지난해 71년생은 424명이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95명이나 임원이 늘어 500명대로 많아졌다. 이어 1970년생(20년 임원수 519명)과 1972년생(321명)도 작년 대비 올해 임원 명함을 받은 이가 각각 56명, 35명 증가했다. 반면 1964년과 1965년생은 작년에 각각 550명, 619명이었는데 올해는 이보다 83명씩 임원 자리가 줄어 70년대생들과 대조를 보였다.

1970년대생 젊은 임원의 적극적인 등용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단일 회사 중 임원 수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1970년생(125명)이 1969년생(119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000명이 넘는 삼성전자 임원 중 1970년 이후에 태어난 임원 비율만 해도 41.9%로 열 명 중 네 명이나 됐다.

김 대표는 “올 연말 내년 초에 단행될 2022년 대기업 임원 인사의 특징은 새로운 시대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IT 능력을 겸비한 인재들을 대거 임원으로 발탁하는 것과 함께 임원 임기만료를 앞둔 60년대들을 70년대생으로 전환하는 신구 임원 교체 현상이 강세를 보이게 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며 “특히 70년대에 태어나 90년대 학번에 속하는 세대들이 2022년 100대기업 임원 인사에서 40%를 넘어설 수 있을 지가 임원 인사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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