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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대마진 논란③] 가계는 빚더미...외국인 주주 배만 불리나

등록 2021.11.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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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금융지주 올해 배당성향 26% 넘길 전망
KB·신한·하나, 외국인지분율 60% 이상
가계는 빚더미인데…외국인은 배당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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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일제히 배당성향 확대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배당액의 상당 부분은 지주들의 지분율이 높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흘러들어갈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확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올해 배당성향을 26% 이상으로 가져가겠다고 밝혔고,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30% 이상으로 상향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금융지주들이 일제히 배당 확대를 언급한 것을 금융당국의 배당 제한으로 인해 금융주의 대한 매력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금융사의 배당성향을 20% 이하로 낮출 것을 권고했고, 이에 따라 다수 금융지주가 배당성향을 낮추면서 주주들 사이 불만은 커졌다.

배당성향은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것이다. 배당성향이 낮아지면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적다는 뜻이다. 앞서 지난 6월 말까지 진행된 배당제한 조치로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KB금융 19.7%, 신한금융 23.1%, 하나금융 20.1%, 우리금융 17.1%로 모두 당기순이익 대비 20% 이하의 현금 배당을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 배당성향은 최소 26%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큰 손 외국인은 4대 금융지주에 꾸준히 돈을 투입하며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기준 KB금융의 외국인지분율은 69.37%다. 신한지주는 60.25%, 하나금융은 67.37%를 기록했다. 그간 정부가 최대주주로 있어 타 금융지주 대비 외국인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온 우리금융만이 29.56%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요 금융지주들은 대부분 외국인 지분율이 높다보니 배당금의 절반 이상은 해외로 빠져나가게 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가계는 빚더미에 앉았는데 결국 배당 잔치의 주인공인 외국인 투자자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며 가계의 이자부담이 커지자 금융지주들이 이자 장사로 돈을 손쉽게 돈을 번다는 비판은 거세지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가계의 비용부담이 외국인 투자자만 배불린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또 "대출 만기연장과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 때문에 겉으로 보면 연체율이 떨어져 금융지주의 건전성이 좋아보이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며 "건전성 제고 측면에서도 감독당국이 금융지주들의 이자율 산정과 배당성향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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