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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모 대학 졸업선물 제공 목적 후배들에 강제모금"

등록 2021.12.02 09: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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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학년 3만5000원·2학년 1만 원·3학년 5000원 걷어"
대학 측 "교수들이 모금중단시키고 환불 작업 중"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위계 문화 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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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광주 모 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오픈채팅방 갈무리. (사진=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제공) 2021.1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 모 대학교 유아교육학과 학생회가 졸업선물 제공을 목적으로 후배들에게서 강제 모금을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광주 지역 교육시민단체인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최근 이 학교 유아교육학과 학생회는 1학년 3만5000원, 2학년 1만 원, 3학년 5000원 등 학년별로 정해진 돈을 걷었다.

그동안 해당 학생회는 후배들에게 현금을 걷어 금반지를 졸업선물로 제공했는데 2019년 갑작스런 금 가격 인상이후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 모금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모임은 "이 학과 다수의 후배는 졸업선물 제공을 위한 모금은 악습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대학 시절을 추억하고 동문 간 결속을 다지기 위해 만들어졌던 대학 졸업반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강제 모금에 반발하는 후배들의 문제제기, 청탁금지법 도입 이후 선물도 뇌물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하게 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졸업선물은 선·후배 위계 문화에서 발생하는 부조리로 대부분 대학에서 시정됐지만, 일부 학교의 경우 '내기만 하고 못 받고 가면 되느냐'는 불만이 갈등의 씨앗으로 남아 악습을 지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졸업선물 강제 모금은 학년 위계질서를 기반으로 약자의 자율의지를 억압한다는 점에서 명백한 인권침해이다"며 "그런데도 악습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 전국의 대학을 대상으로 선·후배 위계 문화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학생회 측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강제모금을 없애려 한 것 같다. 악습으로 인한 금전적 문제에 고민이 있어 해결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시민을 기르는 곳이다. 민주주의를 좀먹는 악습이 학교를 배회하는 상황에 대해 교육당국은 엄중한 책임의식을 느껴야 마땅하다"며 이 문제에 대한 지도·감독을 교육부에 촉구했다.

해당 대학 측은 "학과 개설 이래 전통처럼 이어져 온 사안이다. 하지만 올해 1학년들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학과 교수들도 모금을 중단시켰다. 모금한 금액을 환불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ersevere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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