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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대한항공 정지석 "죄송할 따름"

등록 2021.12.04 16: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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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대한항공 정지석.(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인천=뉴시스] 권혁진 기자 =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이 열린 4일 인천계양체육관.

이날 경기 첫 서브를 맡게 된 정지석은 플레이에 앞서 관중석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정지석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 여자친구 A씨로부터 폭행 및 불법 촬영 등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A씨와 합의를 마쳤고 검찰이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 정지석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면서 모든 사법 절차가 마무리됐다. 출장 정지라는 구단의 자체 징계까지 모두 소화한 정지석은 이날 뒤늦은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마주한 정지석은 복귀전 소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나로 인해 피해를 봤을 팀원들과 감독님, 구단 관계자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모범을 보여야 할 프로 선수인데 공인으로서 미숙했던 행동에 대해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연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정지석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석권한 V-리그 최고의 선수다. 부정적인 이슈로 인한 때 아닌 공백기는 앞만 보고 달려온 과거를 곱씹는 성찰의 계기가 됐다.

"배구를 처음 했을 때, 데뷔했을 때 생각이 나더라"는 정지석은 "복귀를 했어야 했는지, 안 했어야 했는지는 내가 결정할 수도 있는 문제이지만 어쨌든 배구가 너무 하고 싶었다. 내 의견과 의지를 많이 반영해주신 구단과 관계자들께 감사하다. 내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죄송하다는 말 뿐"이라고 했다.

사법 절차와 징계에서 모두 자유로워졌지만 정지석을 향한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일부 팬들은 이날도 경기장 주변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며 복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정지석은 "꼬리표는 책임을 지고 감당해야 한다. 최대한 주변에 피해가 가지 않게끔 반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공백에도 정지석의 기량은 여전했다. 정지석은 외국인 선수 링컨(18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6점으로 팀의 세트스코어 3-0(25-19 25-22 25-21) 완승을 이끌었다. 공격성공률이 61.11%나 됐다. 트리플크라운에 블로킹 1개만 모자랐을 정도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정지석은 "배구에서 가장 중요한게 서브와 리시브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면서 "첫 서브가 운 좋게 에이스가 되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을 선발로 기용했던 배경에 대해 "명확하다. 워낙 잘하는 선수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이기에 넣었다"면서 "정지석이 다시 코트로 돌아와서 기쁘다"고 반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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