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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큰장 선다②]'1경' 기염 LG엔솔, 따상갈까

등록 2022.01.16 07:00:00수정 2022.01.16 07: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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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수요예측 1경·의무보유 77%…공모가 30만
따상에 78만원…하이닉스 제치고 2위로
"역대급 기록", "몸값 할인" 등 상승 기대
"대내외 악재", "공모가 높아" 따상은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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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공모주 역사를 연이어 쓰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이달 말 코스피에 상장한 직후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이후 상한가)'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SK하이닉스를 넘어 시총 2위에 직행, 코스피 상위권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0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IPO(기업공개) 수요예측 역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이에 따라 주관사는 희망밴드(25만7000~30만원)의 최상단인 30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국내외 1988개 기관이 참여했는데,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일부 기관을 제외하고 주당 희망가액을 최상단 30만원 이상을 모두 제시했다는 점에서다. 게다가 전체 주문 규모도 1경5203조원으로, 경 단위로 주문액이 모인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도 77.4%에 달한다. 미국의 긴축정책과 지난 14일 기준금리 추가인상 등으로 증시에 대내·외적 악재가 있지만 공모주 역대급 대어인 만큼 업계에서는 상장 첫날 '따상'에 갈 수 있을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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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이 1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자료제공 = LG에너지솔루션)



기관은 물론 일반투자자 관심도 고조되는 만큼 '따상'에 갈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일각에선 흘러나온다. 실제로 최근 1개월 증시 대기자금이 크게 늘어난 만큼 일반투자자 청약률도 높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약 한 달 간 증시대기 자금(예탁금·CMA·MMF)은 8조4549억원이 증가했다.

공모가 30만원에서 따상에 성공하면 주가는 상장 첫날 160% 오른 78만원에 직행하게 된다.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70조원에 달하며 지난 14일 기준 시총은 SK하이닉스(72조8002억원) 다음인 3위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따상에 직행하면 182조원까지 불어나면서 하이닉스를 제치고 삼성전자(461조4642억원)를 이은 2위가 된다.

앞서 투자업계에서는 시총 70조원을 두고 할인됐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NH투자증권은 LG엔솔의 적정 시가총액으로 101조원, SK증권은 100조원을 등 대체로 100조원 내외를 제시했다. 물론 적정 시총이 상장 직후 가격을 의미하는 게 아니겠지만, 현재 투자업계에서는 현재 공모가가 적정가치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판단이 깔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상장 초반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급등할 수 있다.

LG엔솔은 지난 2020년 12월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EV(전기자동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 IT기기 등에 적용되는 전지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기업이다. LG엔솔의 경쟁력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5%로 1위 CATL(31.8%)과 함께 2차전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전기차와 함께 2차전지 수요가 동반 상승하고 있어, 상장 시점도 적절하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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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수 배터리 소재업체이면서 상장한 업체로 LG엔솔과 공모가가 적정한지 비교할 만한 적당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그나마 순수 배터리 업체이자 점유율, 기술력 측면에서 글로벌 사이즈로 CATL이 적합하다고 보고 비교하자면, LG엔솔 공모가는 평균 10% 할인됐다"고 평가했다.

적정 시총(100조원) 대비 공모가가 할인됐다 해도 따상(182조원)에 도달하기에는 증시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반론도 있다. 대내외적으로 미국의 긴축정책과 국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악재가 있는 데다 오랜 박스권이 지속된 상황이라 따상에 오를 만큼 상승 모멘텀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따상에 이르기에 LG엔솔의 몸집이 너무 큰 코스피 대형종목이란 점에서다.

아울러 공모가 단가가 30만원으로 커서 개인투자자들이 증거금을 조달하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점도 꼽힌다. 이 때문에 기관투자자 경쟁률 만큼 일반 청약률은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빚투(빚내서 투자)'가 부담스러워진 만큼 이 같은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 이에 상장 첫날 '따상'에 이를 상승세까진 힘들 것이란 전망도 공존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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