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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총파업 23일째…비노조원·대리점주 "상품 볼모 안돼"(종합)

등록 2022.01.20 00:10:00수정 2022.01.20 02: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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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기·영남 설 택배대란 현실화…롯데·한진·로젠 노조 연대 움직임
대리점연합 19일 성명내고 파업철회 촉구…택배기사 1만2573명 동의
CJ대한통운에 집화제한 해제…정부에 택배업 필수공익사업 지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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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록 수습기자 =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 회원들과 택배 기사들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노조 총파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22.01.19. knockro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의 총파업이 2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이 성명을 내고 파업 철회와 업무복귀를 촉구했다. 비노조 택배기사 1만2573명도 이에 동의하며 택배노조를 압박했다.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은 19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 종사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적 합의를 왜곡하고 국민의 상품을 볼모로 수익 배분을 요구하는 택배노조가 수많은 택배종사자와 국민에게 고통을 가하는 행위를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노조와 CJ대한통운,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을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노조에 "조건 없는 파업 및 태업을 중지하고 즉시 현장 업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또 "택배노조 지도부는 국민의 상품을 볼모로 한 명분 없는 투쟁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총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CJ대한통운은 서비스 차질 지역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대다수의 택배 종사자를 보호하고, 택배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책임을 다하라"며 "정부는 사회적합의 이행 점검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택배산업을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는 등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CJ대한통운에서 택배기사로 종사하는 1만2573명이 동의했다. 연합회가 성명서를 공개하고 36시간 만에 1만명이 넘는 비노조원 택배기사들이 동의했다는 것이 연합회 측의 설명이다.

김종철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택배기사의 과로를 방지하자고 부르짖던 택배노조는 대다수의 택배기사를 과로로 내몰고 있으며, 어려운 환경에서 고인이 되신 택배기사들을 본인들의 이익 배분에 이용하고 있다"며 "택배노조의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며 분노를 참을 수 없음을 국민 여러분에게 알리고, 전국택배노동조합의 파업을 규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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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 회원들과 택배 기사들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노조 총파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22.01.19. dahora83@newsis.com

김 연합회장은 "택배노조는 국민의 양보와 배려는 외면한 채 택배요금 인상금액의 분배를 요구하고 있다"며 "연말과 설 명절 특수기를 이용해 고객의 상품을 볼모로 본인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고 하는 작태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CJ대한통운 택배사업자는 지금이라도 접수중지(집화제한) 조치를 해제한 뒤 해당 구역에 도착하는 상품 전량을 대체 배송해달라"며 "조합원들이 파업을 하더라도 해당 지역의 상품이 정상적으로 배송돼야 소비자 불편과 화주 고객사 이탈을 막을 수 있으며 동시에 대다수 선량한 일반 택배기사들의 피해도 최소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리점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연합회장은 "선량한 택배기사와 대리점을 대표해 이번 파업으로 고통받고 있는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태업과 파업이 없는 택배 현장을 만들어 안정화된 택배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파업에는 쟁의권이 있는 1650명(전체 택배기사 2만명의 8%)의 택배기사가 참여했다. 이로 인해 경기, 영남 등 일부지역에서 택배배송 중단 등이 발생했다. CJ대한통운은 파업 참여자가 많아 배송에 차질이 발생하는 일부 지역에 대해 코드 폐쇄 등 집화를 제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당지역 대리점주와 비노조원 택배기사들의 수입도 급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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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의 파업이 3주째 이어지고 있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주차장에 총파업으로 상경한 CJ대한통운 조합원들의 탑차가 주차돼 있다. 2022.01.18. dadazon@newsis.com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파업 3주를 넘긴 지난 18일부터는 2000명 조합원 상경 투쟁에 돌입, CJ그룹 이재현 회장 자택과 한강다리, 시내주요지점에서 집회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택배노조가 합법적 교섭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노조와의 공식 대화를 거부해온 CJ대한통운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대리점연합회와 노조간의 원만한 대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 측은 "택배요금 인상부분을 CJ대한통운이 과도하게 가져간다는 점을 문제삼는 것인데 대리점연합회와 무슨 이야기를 할 수가 있겠느냐"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와 영남 등 일부지역에서는 '설 택배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노조는 앞서 파업과 설 특수기 물량이 겹쳐 발생할 타 택배사의 물량 폭증,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위험 방지를 위해 롯데·한진·로젠·우체국에 경기·영남권 일부에 대한 택배접수 중단을 요구했다. 다수 택배사들이 물량 폭증에 따른 혼란을 우려해 해당지역 택배접수를 일부 중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울산지역에서는 택배노조 롯데·한진·로젠지회 등이 연대투쟁에 돌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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