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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천 방침 굳혀…기시다 표명 전망"

등록 2022.01.28 15:30:39수정 2022.01.28 15: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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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28일 밤 기자들에 표명할듯"

2월1일 각의…곧 신청서 제출 전망

[도쿄=AP/뉴시스]지난 5일 일본 수도 도쿄 소재 총리 관저를 들어가기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2.01.28.

[도쿄=AP/뉴시스]지난 5일 일본 수도 도쿄 소재 총리 관저를 들어가기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2.01.2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사도(佐渡)광산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추천할 방침을 굳혔다고 28일 NHK,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니가타(新潟)현 소재 사도 광산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유네스코에 추천할 방침을 굳혔다.

특히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28일 밤 기자들에게 이런 방침을 정식으로 표명한다고 NHK는 전했다.

요미우리 신문도 그가  "28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 스에마쓰 신스케(末松信介) 문부과학상 등과 협의한 후 같은 날 추천 결정을 표명할 전망이다"고 전했다.

지지통신은 일본 정부가 이런 방침을 "2월1일 각의(국무회의) 양해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후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유네스코 추천 기한은 오는 2월1일이므로, 각의 양해 후 곧 바로 신청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앞서 일본 문화청 문화심의회는 지난달 28일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징용됐던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 추천 후보로 선정하고 나섰다. 우리 정부는 즉각 반발한 바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는 한국의 주장을 부정하고 있으나 한국은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일본이 추천 결정을 할 경우 정치문제화 할 우려가 있어 외무성 등이 추천에 소극적이었다"고 전했다.

NHK도 일본 정부와 여당 내에서 추천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한국이 반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신중한 대응을 요구하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일본에서는 올해 추천을 보류하고 내년 이후 등재를 노린다는 방안이 부상했다.

하지만 내년 이후로 추천을 보류한다 하더라도 등재 실현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했으며, 니가타현 현지 의견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추천 방침을 굳혔다고 NHK는 전했다.

게다가 집권 자민당 내 압박이 거셌다. 올해 7월 참의원 선거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올해) 여름의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민당 내에서는 추천하지 않으면 보수층의 지지가 떠날 수 있다는 경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계에 큰 영향력을 가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추천을) 보류한다고 등재 가능성이 높아질까. 냉정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중론을 전개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같은 논리다. '한국의 반응이' '반론 준비가' '미국의 반응이'"라며 힐난했다.

같은 날 트위터에는 "사도 광산에 대해 관계국과 조정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다. 기록유산 절차에서 일본이 주장한 관계국이란 위안부, 난징사건(난징학살) 같은 피고석에 설 국가를 상정했을 것"이라며 "사도 광산에 대한 한국의 주장은 완전히 무관한 이야기"라고 했다.

사도 광산은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강제노역했던 곳이다. 에도(江戶)시대(1603~1868년)부터 유명한 금광이었으며 태평양전쟁 때는 구리, 철 등 전쟁물자를 캐는 데 활용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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