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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실외마스크 해제 성급…정부, 공 돌리기"(종합)

등록 2022.04.29 10:58:41수정 2022.04.29 1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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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규확진 5만명·사망자 100명 이상 나와"

"현 정부 실적으론 성급…잘못 돌리려는지 의문"

인수위 "방향은 공감하나 현시점에선 시기상조"

"정부와 교감 없어…재확산 대응 수단 준비했나"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로 출근하고 있다. 2022.04.2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로 출근하고 있다. 2022.04.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김승민 전재훈 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를 발표한 정부를 향해 "지금 현 정부의 실적으로 (실외) 마스크 해제를 하겠다고 발표한 건 너무 좀 성급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코특위)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히려 현 정부의 공을 돌리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오늘(29일)도 보면 신규 확진자가 5만명 이상, 사망자가 100명 이상 나왔다"며 "어떤 근거로 마스크 실외 착용을 해제할 수 있다는 건지 과학적인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7일 발표한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언급하며 "5월 초보다는 2주 뒤인 5월 하순 정도에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의 사망자와 확진자가 나올 때 그때 상황을 보고 판단하자는 권고안을 냈다"고 설명했다.

인수위 차원에서도 이날 정부의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발표했다.

홍경희 인수위 부대변인은 "코특위는 일상회복의 일환으로 마스크 착용 해제 방향에 공감은 하나 현시점에서 실외 마스크 해제는 시기상조임을 누누이 강조했다"며 "정부의 이번 결정이 과학방역에 근거해 내린 결정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며칠 전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코로나 100일 로드맵 발표를 통해 실외 마스크 해제를 D-30일로 권고하고 5월 한 달간 코로나 확진자 수 추이 및 사망자, 위중증 환자와 같은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해 마스크 착용 해제를 신중히 검토해야 함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홍 부대변인은 "코특위 권고안은 많은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스크 해제 검토 시기를 권고한 것"이라며 "마스크 해제를 결정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대해 인수위와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재확산 및 확진자 수 증가 시 어떠한 정책적 대응 수단을 준비하고 이번 조치를 발표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홍 부대변인은 추후 유행세가 커지면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수 있냐는 말에 "상식적으로 해제 결정을 하고 다시 착용하도록 했을 경우 국민을 설득시키고 논거를 제시하는 것은 몇 배 이상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안 위원장이 최소 5월 말 D-30일 정도를 두고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5만568명 늘었다. 사망자는 136명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2724명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열고 다음 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단, 50명 이상 참석하는 집회, 행사, 공연, 스포츠경기장 등 실외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당분간 유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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