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 국내 첫 알츠하이머 글로벌 공동연구 착수
가톨릭 뇌건강센터·다보스 알츠하이머 컬래버러티브
국내 의료기관 알츠하이머병 대응 세계적 연구 참여
연구자 방대한 뇌 데이터 접근성 높이는 플랫폼 개발
[서울=뉴시스]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 뇌건강센터는 지난 2일 다보스 알츠하이머 컬래버러티브(DAC)와 함께 알츠하이머병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자료= 여의도성모병원 제공) 2022.05.10
DAC는 알츠하이며병 공동 대응을 촉진하는 글로벌 다자 간 협회다. 2021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에서 출범한 DAC는 알츠하이머병 대응을 위한 연구, 예방, 치료를 진전시키기 위해 수백 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가톨릭 뇌건강센터의 '치매 임상 데이터(CABI)'를 바탕으로 전 세계 뇌 질환 연구자가 광범위하고 전문적인 뇌 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DAC의 '글로벌 코호트(동일집단) 개발(GCD) 플랫폼'에 참여한다.
CABI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의 뇌 노화 데이터를 통합한 것이다. 치매 영상 5850건, 치매 진단 자료 3만 건 이상과 알츠하이머 확진과 조기 진단이 가능한 '아밀로이드-PET'·'타우-PET' 검사법, 치매 유전자(APOE)·뇌 자기공명영상(MRI) 스캔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다. GCD 플랫폼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알츠하이머병에 이르기 전 다양한 임상 형태를 분석하고, 조기 치료와 최적의 약물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뇌건강센터는 유전체 이상, 인지기능 저하와 MRI·양전자 단층촬영(PET) 등 뇌 영상 변화 사이의 복잡한 연결고리를 해결하는 과제를 담당한다.
임현국 뇌건강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DAC와 유전체 연구를 시작으로 인지기능 검사 전산화 등 디지털 바이오마커(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 연구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여의도성모병원을 시작으로 더 많은 국내 의료기관이 대규모 해외 협력 연구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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