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대란 우려…전세수급지수 100 근접
부동산원 전세수급지수 기준선 근접
동북권, 서남권은 이미 100 넘어
입주물량 많은 동남권도 상승세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의 모습. 2024.04.24. [email protected]
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다섯째주(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9.3으로 전주 97.9보다 1.4포인트(p) 뛰었다.
전세수급지수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서 전세를 구하는 사람보다 내놓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고,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다.
2021년 12월6일(99.1) 100 밑으로 떨어진 전세수급지수는 2022년 12월26일엔 60.4로 저점을 찍었다가 최근 100에 근접하고 있다.
노원·도봉·강북 등 동북권이 지난주 98.9에서 102.2로 오르면서 100을 넘어섰다. 영등포·양천·강서 등 서남권(101.2→100.9)도 수요가 더 많았다. 용산·종로·중구의 도심권(95.4→97)과 마포·서대문·은평의 서북권(96.9→98.3)도 수치가 올랐다.
강남·서초·송파·강동을 묶은 동남권(93.3→94.4)의 경우 올해 강동구에 입주물량이 대대적으로 예정돼 있는데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전셋값도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지난해 5월22일(0.01%) 이후 약 1년 가까이 오름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이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소형규모 위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상승거래가 체결되는 등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 89.8에서 91로 상승했다. 2월 첫째주(5일 기준) 82.9를 저점으로 둘째주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이번주까지 12주 연속 상승했다.
동남권(92.5→93.7), 도심권(91.2→92.9), 서남권(91.4→92.5), 동북권(85.1→85.8)에서는 수치가 상승했고, 서북권(92.9→92.8)은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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