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유럽사령관 "식량난 해소 위해 미군 개입해야 할 수도"

등록 2022.05.27 10:55:52수정 2022.05.27 11:41: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곡물 수출 봉쇄로 전 세계 테러조직 활성화 우려
어느 시점서 미군 개입 시사…美국방부는 "계획 없어"
드라기, 푸틴 통화서 곡물 반출 논의…獨, 철로로 운송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지난달 7일(현지시간) 촬영한 위성사진에 포착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항에 정박 중인 모스크바함 모습. (사진출처: 막사테크놀로지) 2022.04.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봉쇄로 전 세계 식량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유럽·아프리카 미군 사령관이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미군이 개입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유럽·아프리카 주둔 미군 최고사령관인 크리스토퍼 카볼리 미 육군 대장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봉쇄로 세계 테러 조직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볼리 대장은 이슬람국가(IS), 보코하람 등 테러 조직이 전쟁으로 인한 식량 부족 사태로 이득을 볼 것이라며 "이들 단체는 취약한 통치와 식량 불안, 부패와 빈곤을 먹고 산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재개될 수 있도록 어느 시점에 미군이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령관 임명이 확정될 경우 이같은 접근법을 추천할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카볼리 대장은 "현재로선 우크라이나 곡물 반출을 막으려는 러시아 시도를 피하기 위해 이용해야 할 교통수단의 조합이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마니아가 흑해 콘스탄타 항구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허용했지만, 규모가 일평균 9만t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엔 현재 곡물 2200만t가량이 묶여 있다.

다만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곡물 반출을 돕기 위해 미군이나 미군 자산을 이용할 계획은 없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국제 파트너 및 동맹과 최선의 문제 해결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선 그었다.
associate_pic

[후사키우(우크라이나)=AP/뉴시스] 우크라이나 서부 후사키우의 농경지에서 지난 3월26일(현지시간) 농부가 밀을 경작하고 있다. 2022.05.27.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 해바라기유 수출국으로 옥수수 수출은 4위, 밀 수출은 5위를 점유하고 있다.

미 정보기관 평가에 따르면 서방 관계자들은 러시아 해군이 흑해 북부 해상 교통을 통제하면서, 러시아가 식량을 협박에 이용하고 비난하고 있다.

서방 지도자들은 러시아의 곡물 봉쇄를 비난하며 사태 해결에 나서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가졌으며,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항구에 설치한 부유 지뢰를 제거하고 그 사이 공격하지 않는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밀 수백만t을 반출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리는 조만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가져 이 같은 제안을 전달할 예정으로, 이번 통화 배경이 "세계 극빈곤층에게 닥칠 인도주의적 위기 심각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앞서 서방 정부가 러시아 제재를 해제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어떤 선박도 출항할 수 없다고 밝혔었다.
associate_pic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유라시아경제포럼 회원국 정상들을 향해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5.27. photo@newsis.com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방문 자리에서 "푸틴이 식량을 볼모로 세계에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며, 봉쇄를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러시아의 제재 해제 요구에 강하게 반대하며 "유화책은 푸틴 대통령을 장기적으로 더 강하게 만들 뿐"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철도사는 육로를 통해 곡물 수출을 돕겠다며 나섰다. 독일 국영 철도회사 도이치반은 폴란드를 통해 독일 북부 해안 항구로 우크라이나 곡물을 운송하는 작전을 개시했다.

한편 카볼리 대장은 이날 상원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가 유입 과정에서 탈취 및 밀수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카볼리 대장은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주둔하지 않는 만큼 (관리가) 당장은 어렵다"고 했다.

카볼리 대장은 차기 미 유럽사령부 최고사령관으로 지명된 인물로, 나토 작전을 책임지는 유럽 최고 연합군 사령관 역할을 맡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