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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황선우 "단체전, 우리도 희망이 보인다"

등록 2022.06.29 14: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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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가 29일 서울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6.2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부다페스트에서 한국 수영의 자존심을 세운 황선우(19·강원도청)는 동료들과 함께 일군 계영 800m 결승행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황선우는 29일 오전 서울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2 국제수영연맹(FINA)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황선우는 2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로 터치패드를 찍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호주 전지훈련 동료인 이호준(21·대구광역시청), 김우민(21·강원도청), 이유연(22·한국체대)과 호흡을 맞춘 계영 800m에서는 사상 첫 결승행과 2개의 한국기록(예선 7분08초49, 결승 7분06초93)을 갈아치웠다.

황선우는 "한국기록과 은메달은 정말 만족한다. 색다르게 기쁜 건 계영 800m다. 대한민국 최초의 결승 진출이다. 예전엔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게 사실인데, 우리도 희망이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황선우의 일문일답.

-세계선수권을 마친 소감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 뜻깊다."

-계영에서도 종목을 많이 소화했는데.

"자유형 200m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라 내가 빠지면 전력 손실이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뛰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10경기 정도 뛰니 후반에 아쉬웠던 부분도 있다. 체력을 끌어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대회였다."

-자유형 200m는 예선부터 점점 기록이 좋아졌는데.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크게 와닿은 것은 운영이 늘었다는 점이다. 도쿄올림픽 때는 경험이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 예선부터 오버 페이스를 했다. 체력적으로 부담되는 레이스를 펼쳤는데 올림픽과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을 치르면서 경험이 많이 쌓였다. 이번에는 예선, 준결승, 결승에서 기록을 조금씩 줄여가면서 레이스를 운영할 수 있었다."

-체력은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기본 체력을 훈련하면서 많이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한 번 레이스를 하면 많이 기진맥진하는 스타일이다. 회복에 힘쓸 수 있는 방법을 아직 잘 모르겠다. 경기를 계속 하면서 어떤 방법이 좋을지, 어찌하면 빨리 회복할 수 있을지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이안 포프 코치는 어떤 말을 했나.

"호주에서 포프 코치님이 돌핀킥과 터치를 굉장히 강조했다. 이번에는 터치가 잘 나온 것 같다. 코치님이 실시간으로 보시면서 '터치를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 경기를 보시고 레이스 운영과 터치가 많이 늘었다고 해주셨다. (호주 전지훈련을 함께한) 4명 모두 기록이 잘 나와서 포프 코치님이 엄청 좋아했다."

-박태환을 넘어섰다고 생각하나.

"박태환 선수는 수영계에 한 획을 그은 엄청 대단한 선수다. 넘었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 어릴 때부터 엄청 멋있게 봤던 선수다. 나도 더 열심히 훈련해서 박태환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과 보인 만큼 차근차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에서 성과를 내고 싶다."

-박태환은 아직 공식 은퇴를 하진 않았다. 계영을 함께 한다면 아시안게임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만일 베스트 기록으로 뛴다면 엄청 좋은 기록이 나올 것 같지만 선수님의 의사가 있을 것이다. 이번에 계영 800m는 아시아 1위 기록이다. 이번에 같이 뛰었던 멤버들과 함께 힘쓰면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포포비치 등 경쟁자들이 어린데.

"가장 주목을 받는 포포비치는 나보다 한 살 어리다. 종목도 같아서 앞으로 계속 같이 갈 친구인 것 같다. 선의의 경쟁을 하면 좋은 레이스를 할 것 같다. 포포비치와 경기장에서 인사도 많이 하고 이야기도 나누는데 영락없는 고등학생의 모습이다. 강점은 수영할 때 폼이 안 무너지고 일정하게 레이스를 이끌어간다는 점이다. 200m에서도 나보다 1초 가량 앞선다. 배울 점이 많다."

-200m 레이스 운영이 조금은 아쉽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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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가 29일 서울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6.29. bluesoda@newsis.com

"내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했기에 아쉬운 부분은 딱히 없다. 레이스를 하면서 기록을 더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훈련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유형 200m가 끝나고 많은 분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모두 감사하다."

-자유형 200m 1분43초대 진입을 위한 과제는.

"지금 1분43초대가 4~5명 정도 된다. 포포비치는 100m 49초대에 턴한 뒤 1분43초대를 찍었다. 100m를 49초로 편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야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몸이 근육질은 아니다. 앞으로 어떻게 방향으로 몸을 만들어야 할까.

"사실 나도 내 몸을 잘 모르겠다. 웨이트 트레이닝이 맞는지도 잘 모르겠다. 이번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거의 안 했는데 자유형 200m에서 한국신기록을 냈다.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포포비치도 근육질이 아니다. 얇고 긴 스타일이다. 요즘 수영 스타일이 바뀌고 있는 추세인 것 같다."

-톰 딘, 포포비치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톰 딘과는 서로 '축하한다'고 이야기했다. '포포비치의 43초대 기록이 미친 거 아니냐'는 농담도 했다. 포포비치에게는 내가 장난으로 '너 43초대에 들어갈 것 같다'고 했는데 '불가능하지 않다'고 하더라. 43초대를 찍은 걸 보면서 그 선수가 엄청 멋있었다."

-돌핀킥은 몇 번을 차는 것이 본인에게 잘 맞을까.

"차면 정말 많이 힘들어서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할까봐 두렵긴 하다. 2~3개 정도는 차는데 4개까진 찰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1개라도 더 차자는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려고 한다."

-새 이정표를 썼는데.

"도쿄 이후 수영이란 종목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엄청 기쁘다. 공항까지 와서 축하해주셔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영은 어땠나.

"계영 800m 준비하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다. 결승만 올라가도 좋았을 것 같은데 예선 때 7분8초대의 4위로 결승에 가서 우리들이 정말 기뻐했다. 오후에는 7분6초대로 기록을 앞당겼다. 결과는 6등이지만 엄청나게 좋아했다. 한국 수영이 단체전 결승을 간 적이 없고, 단체전은 사실상 희망이 보이지 않았었는데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삼겹살이 먹고 싶다고 했는데.

 "한국 와서 바로 먹은 음식이 삼겹살과 짜글이다. 정말 맛있더라. 한국 음식이 진짜 맛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이번 대회에서는 열흘 간 아침마다 정말 똑같은 메뉴가 나오더라. 점심도 입맛에 썩 맞지 않아 힘들었다. 가져간 한식으로 충당했는데 식단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면.

"호주 전지훈련 때 숙소가 아닌 큰 집을 빌려서 다같이 생활했다. 전동현 코치님과 박지훈 트레이너 코치님이 어머니처럼 밥을 해주셨다.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좋은 기록을 만들고 승승장구 했으면 좋겠다. 수영 인생에 정말 기억이 남을 것 같다. 호주에서 힘들었지만 멤버들에게 의지하면서 훈련했고, 계영 800m에서 기록도 냈다. 포프 코치님께도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감사하다."

-이번 대회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있다면.

"한국기록과 은메달은 정말 만족한다. 색다르게 기쁜 건 계영 800m다. 대한민국 최초의 결승 진출이다. 예전엔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게 사실인데, 우리도 희망이 보인다."

-다른 기초 종목의 우상혁도 잘하고 있는데.

"수영과 육상은 기초 종목이다. 우상혁 선수분이 세계선수권과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셔서 문자로 축하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다. 서로 열심히 훈련해 한국 육상과 수영을 함께 빛냈으면 좋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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