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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오프 체질' KIA 박찬호 "1번 타자 재미있어요"

등록 2022.07.01 08: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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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해 한층 나아진 타격 선보이며 '공수겸장' 유격수로 떠올라

"1번 타자로 나설 때 활발하게 움직이면 경기 결과에 더 영향이 있는 것 같아"

"전반기 점수는 7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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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7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말 1사에서 KIA 9번타자 박찬호가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2.06.17.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주전 유격수 박찬호(27)는 올해 '공수겸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박찬호는 수비 능력에서는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저조한 타격 성적이 문제였다. 풀타임을 소화하기 시작한 2019년 이래 그의 시즌 최고 타율은 0.260이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타율 0.223, 0.24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달 30일까지 63경기에서 타율 0.270 1홈런 28타점 15도루 30득점에 출루율 0.331, 장타율 0.348을 기록하며 한층 나아진 성적을 내고 있다.

박찬호는 6월에 나선 24경기에서는 타율 0.277 1홈런 16타점 7도루 11득점으로 타격감이 더 올라온 모습을 보였다.

김종국 KIA 감독은 최근 이런 박찬호에게 줄곧 리드오프 중책을 맡기고 있다.

박찬호는 "4~5월과 6월 타격감에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운이 따라준 결과"라며 "6월말에 빗맞은 안타가 나오고, 잘 맞은 타구도 안타가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24일부터 수도권 원정 9연전을 치르는데다 감기까지 걸려 고생했던 박찬호는 "경기에 많이 나가니 힘들기는 하다"면서도 "리드오프가 더 재미있다"고 했다.

그는 "내가 활발하게 움직일수록 경기 결과에 조금은 더 영향을 주는 것 같아서 재미를 느낀다. 책임감도 더 느끼면서 하고 있다"면서 "묻어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올해 박찬호는 1번 타자로 121타석, 9번 타자로 111타석을 소화했는데, 1번 타자로 나섰을 때 타격 성적이 훨씬 나았다. 1번 타자로 나섰을 때 타율은 0.315(111타수 35안타), 9번 타자로 출전했을 때 타율은 0.200(95타수 19안타)였다.

"내가 타격감이 좋을 때 1번 타자로 나서기 때문"이라고 말한 박찬호는 "아마 주춤하면 다시 9번 자리로 가게 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1번 타자로 나서는 것에 재미를 느끼지만 팀이 더 중요하기에 욕심을 내지는 않는다. 박찬호는 "내가 계속 잘 쳐서 1번 타자로 나서면 좋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1번 타자에 욕심을 내지는 않는다. 그때 그때 잘하는 사람이 1번 타자로 나가서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해 박찬호가 타석에서 집중력과 콘택트 능력이 좋아졌다. 지난해 어이없는 헛스윙도 많았는데 올해 쉽게 아웃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막판에 타석에서 싸우는 방법이나 공에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깨달은 것이 있었다. 원하는 코스에 왔을 때 인플레이 타구가 나오면서 안타로 연결됐고, 어느날 감이 왔다"며 "아직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나만의 존이 생겼다고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 가지 타법을 모두 준비한 것도 효과를 보고 있다. 한쪽 발을 들어 스윙하는 레그킥 자세와 앞발 뒤꿈치를 살짝 들고 치는 토탭을 모두 준비했다.

박찬호는 "원래 레그킥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예전에는 레그킥 자세로 치다가 2스트라이크 이후부터 토탭 자세로 쳤다"며 "하지만 올해에는 컨디션에 따라 달리한다. 레그킥을 하다가 내 몸이 반응이 안될 때가 있어서 두 가지를 모두 준비했다. 올해 시즌 초반에 레그킥으로 치다가 최근엔 토탭 자세로 친다"고 설명했다.

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박찬호는 자신의 전반기 모습에 100점 만점에 70점을 줬다. "기대한 만큼의 퍼포먼스는 나오고 있다. 30점은 더 발전하기 위한 것"이라는게 박찬호의 말이다.

 "일단 수비에서 1등을 하고 싶다"고 강조한 박찬호는 "시즌을 마칠 때 현재 타격 성적이라면 만족할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해도 목표로 삼는 성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19년 39도루로 도루왕에 오른 박찬호는 올해 30도루를 목표로 잡고 있다. 그는 "도루왕이 되고 싶어 무리하게 하다보면 체력적인 부담 때문에 마이너스가 되는 부분이 있더라"고 30개를 목표로 하는 이유를 전한 뒤 "도루는 수치를 정해놔도 어느정도 뜻대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출루율은 0.350 이상, OPS(출루율+장타율) 7할 이상이면 내가 목표한 것을 대부분 이루는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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