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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에서 군부퇴출 시위 격화…8명 총격 사망

등록 2022.07.01 08:41:46수정 2022.07.01 09: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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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수도 하르툼 쌍둥이 도시 옴두르만서 경찰 실탄사용
수단 의사협회, "경찰총 맞은 시신 6구"밝혀
어른과 아기도 머리와 가슴 맞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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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툼(수단)= AP/뉴시스]수단의 수도 하르툼의 거리에서 군부 반대 시위에 나선 수천명이 6월 30일 국기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민간정부에 정권을 이양하라는 시위에서 보안군의 발포로 8명이 숨졌다고 의사협회가 밝혔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수단에서 6월 30일(현지시간) 발생한 군사쿠데타 정부 반대 대규모 항의시위에서 수단 보안군과 경찰의 발포로 민간인 8명이 사망했다고 의료진들이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수단 의사협회는 이 날 트위터에서 수단의 수도 하르툼과 쌍둥이 도시인 옴두르만 시내에서 경찰이 실탄을 장전해 시위대를 향해 발사했으며 6명이 거기에 맞아 숨졌다고 발표했다.

하르툼에서 나일강 건너편에 있는 지역에서도 어른 한 명이 머리에 총을 맞았고,  어린이 한 명도 가슴에 총을 맞아 죽었다고 시위대 사상자를 추적한 이 의사단체는 밝혔다.

사망한 8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르툼 시내에서도 수 천명의 시위대가 군사정부의 본부가 있는 시내 중심가 리퍼블리칸 팰리스를 향해 행진하던 중 경찰이 최루가스를 발사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수단 국기를 들고 최루가스의 연기 속을 달려가는 수 천명의 시위대 모습이 올라왔다. 

일부 사람들은 " 협상은 없다!  동반자 관계도 없다!"고 쓴 깃발을 들고 군사 쿠데타 세력과의 어떤 권력 분배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수단의 민주화 단체인 "자유와 변화를 위한 선언과 저항위원회"는 30일 전국적인 시위를 조직하고 지난 해 10월 25일 쿠데타로 권력을 차지한 군사쿠데타 세력에게 퇴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수단은 오마르 알-바시르 독재정권을 몰아낸 2019년 이후로 짧은 민주화 기간을 거친 뒤에 군사쿠데타로 다시 군부치하에 돌아갔다.

30일의 항의 시위는 2019년 군부 장군들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낸 민중봉기의 3주년을 기념해 일어났다.  당시 군부는 민주화 세력과의 담판에서 임시 통치기간이 지난 뒤에는 총선을 실시해 민주정부를 수립한다는 권력 분배 협정에 서명했다.

하지만 지난 해 10월 쿠데타로 그 약속은 다시 무효화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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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두자릭 유엔대변인은 30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 수단에서 군사정권의 보안군이 오늘과 같이 과도한 무력 진압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깊은 우려와 슬픔을 느낀다.  국민이 자유롭고 평화롭게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하라.  어떤 나라든지 보안군이나 경찰은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그것을 막거나 방해해서는 안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런던에 본부를 둔 인터넷차단 감시 활동그룹 넷블록스는 이 날 수단 전국의 무선 전화와 유선 인터넷 망의 서비스가 한 때 중단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립 통신회사 수단텔을 포함한 전국 망의 17%만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었다고 한다.

인터넷 서비스의 중단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군사독재 항의 시위가 벌어질 때마다 미리 생겨나는 현상이다.

수단은 10월 쿠데타 이후 거의 매주마다 거리 시위가 일어났고, 군사당국은 이를 무력으로 진압했다.  30일의 사망자를 포함해서 지금까지 사망자가 111명에 이른다.

살해된 사람들 가운데에는 어린이도 18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수단 의사협회는 밝혔다.

시위대 이외에도 수 백명의 유명 정치인과 활동가들이 체포, 투옥되었다.  최근에는 군부와 민주 세력의 신뢰회복을 위해 그 일부가 석방되었다.

쿠데타 이후로 유엔의 수단 정치특사, 아프리카 연합(AU), 동아프리카 8개국으로 구성된 아프리카개발그룹이 수단 군부와 민간정치인 사이의 타협을 위해 중재와 면담 주선에 나섰다.

올해 6월부터는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중재로 마침내 민주화 세력이 군부와의 직접 회담에 참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 차례의 회담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어떤 현실적 해결책도 나오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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