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낙뢰 취약' 석유저장시설 438개소 일제 점검
피뢰설비 유지·관리 상태 점검 계획
소방청은 낙뢰에 취약한 구조를 가진 석유저장시설 438개소를 선정, 피뢰설비 성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소방청은 지난해 석유저장시설 피뢰설비를 일제 점검한 바 있으나 최근 국내외에서 낙뢰에 의한 옥외탱크저장소 폭발, 화재 등이 잇따르면서 유지·관리 상태를 재점검하기로 했다.
앞서 소방청은 지난 2018년 고양저유소 화재사고 이후 석유저장시설을 상대로 한 전문기관의 안전검사 주기를 단축하고, 안전설비 기준을 보강하는 등 안전기준을 강화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석유저장시설 화재에 특화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2세트를 도입, 중앙119구조본부 울산119화학구조센터에 배치하기도 했다.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대형펌프차 26대가 동시에 방수하는 수준인 분당 7만5000ℓ의 소방용수를 최대 130m까지 방수할 수 있는 소방장비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국내 석유저장시설에서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내·외 위험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도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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