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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3200억 유증 악재? 호재?...9월 에스모 신약 발표 `촉각'

등록 2022.08.13 16:19:33수정 2022.08.13 17: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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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3256억원 규모 유증…대부분 미국 엘레바 통한 간암 신약 상업화 목적
간암 치료제 신약의 세부 데이터는 9월 에스모에서 발표
할인된 유증 가격...9월 에스모 발표 후 주가 상승하면 주주 이익 극대화
유증기간 공매도 못해...공매도 세력 '숏커버' 가능성도
Pre-NDA신청으로 신약허가절차 착수...신약 상업화 신호탄으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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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LB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HLB가 최근 3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한 데 이어 임상 3상에 성공한 간암 1차 치료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을 위한 사전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히면서 주가 향배를 놓고 주주들이 달아오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는 유통 주식수 증가에 따른 수급 악화 요인으로 악재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란 분석도 많다. FDA 신약허가신청을 공식화한데다 9월에 이 신약에 대한 세부 데이터가 공개되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 낮은 가격에 유상증자를 받은 주주들이 큰 이득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 유상 증자 기간에는 공매도가 금지될 예정이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13일 HLB에 따르면 회사는 자회사 엘레바와 중국 항서제약이 간암 1차 치료제 인허가 진행을 위해 미 FDA에 예비 신약허가신청(Pre-NDA·BLA)을 완료했다. 리보세라닙은 저분자화합물(nib)로 Pre-NDA(예비 신약허가신청)에, 캄렐리주맙은 단일클론항체(mAb)로 Pre-BLA(사전 품목허가신청) 미팅 대상이 된다.

Pre-NDA는 신약허가신청(NDA) 전 FDA로부터 신약허가 신청 방향성과 제출자료 등에 대한 사전 컨설팅을 받는 자리다. 통상적인 일정을 따를 경우 엘레바와 항서제약이 FDA와 만나는 Pre-NDA 회의는 늦어도 10월 중순 까지는 열릴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전체 데이터는 다음달 열리는 유럽암학회(ESMO)에서 공개된다.

간암 1차 치료제는 최근 키트루다+렌비마를 비롯해 옵디보, 카보메틱스+티센트릭 등 글로벌 기업들의 신약물질이 연이어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이에 반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은 유효성을 확보, 임상에 성공하며 전문의들과 학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HLB 관계자는 "당사는 ESMO에서 공개할 간암 3상 전체 데이터 발표 준비에 매진하는 동안 FDA 신약허가신청 절차도 동시에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며 "본격적으로 신약허가절차가 시작됨에 따라 FDA와의 미팅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생산, 판매 전략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수립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HLB는 리보세라닙 신약허가와 상업화 등을 준비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증 금액은 3256억원 규모로 총 발행주식의 8.94% 수준인 956만2408주가 신주 발행된다. 이에 따라 주주들은 10주 당 0.9주씩 우선 청약할 권리를 갖는다. 예정 발행가액은 전일 종가 대비 25% 할인된 3만4050원이다.

조달 자금의 대부분(2827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에 쓰인다. 여기서 타법인은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를 의미한다. 회사 관계자는 "간암 신약은 미국에선 엘레바를 통해 직판될 예정"이라며 "판매 인력 확충을 위해 대규모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치엘비는 이번 유상증자의 이유로 리보세라닙의 신약허가 및 상업화 준비를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조달 자금의 세부 용처는 추후 증권신고서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달 16일부터 10월21일까지는 청약이 금지되는 공매도 거래기간으로 이 기간 중 공매도를 할 경우 증자 참여가 금지된다.
         
대규모 유상증자와 이에 따른 공매도 금지, 간암 치료제의 FDA 신약 신청개시 등 대형 재료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주주 게시판은 양분되고 있다.

일부 주주들은 유상증자가 악재라고 해석했다. 실제 유상증자가 발표된 12일 시간외거래에서 HLB 주가는 급락했다. 하지만 미국 FDA 사전 신청 개시 소식이 이어지자 대형 호재에 가깝다는 의견도 강하게 등장하고 있다.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이 최근 유상증자 후에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유상증자는 수급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자금 사용처가 미래의 매출을 이끌어 내는 내용이라면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는데, 에코프로비엠의 경우가 그러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HLB의 경우 9월에 발표될 에스모 결과가 만약 기존 제품을 압도할 수준으로 나온다면 유상증자는 성공하고, 주주들의 이익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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