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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어두운 그림자…대기업 실적 전망 하향

등록 2022.09.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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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223곳 3분기 영업익 53조 전망…3.3%↓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1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컨테이너 터미널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2022년 8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66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32억 달러) 기록한 최고 실적을 웃돌며 역대 8월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가 수출 실적 최고기록 달성에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22.09.01.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1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컨테이너 터미널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2022년 8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66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32억 달러) 기록한 최고 실적을 웃돌며 역대 8월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가 수출 실적 최고기록 달성에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22.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수요 위축이 본격화하면서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올 3분기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3분기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국내 상장사 223곳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달 말 기준 53조34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 말 전망치(55조1721억원)보다 1조8248억원(3.3%) 하향 조정된 것이다.

지난해 3분기(57조7816억원)와 비교해서는 4조4343억원(7.7%) 줄어든 수치다.

증권가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3조5536억원에서 13조5514억원으로, SK하이닉스는 3조1699억원에서 3조882억원으로 낮췄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수요 둔화 여파의 직격탄을 맞은 메모리 반도체 매출 비중이 97%에 달해 시장 우려가 더 크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 세트 판매 부진과 광고 매출 감소로 인한 데이터 센터 투자 축소가 3분기 메모리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메모리 반도체 하락세로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조정한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면서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도 위축됐다. 롯데케미칼의 7월 말 전망치 대비 8월 말 전망치가 1440억원에서 189억원으로 86.9% 전망치가 낮아졌다. SKC와 금호석유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1256억원에서 1040억원으로, 3695억원에서 3139억원으로 낮췄다.

게임업계 3분기 실적도 부진이 예상된다. 펄어비스는 129억원에서 28억원으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78.3% 낮아졌다. 컴투스는 93억원에서 45억원으로, 넷마블은 410억원에서 211억원으로 각각 33.7%, 48.4% 감소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내려잡았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다작 모바일 게임 출시를 통해 매출 및 실적 성장성을 도모하는 전략을 추구해 왔으나 제품수명주기(PLC) 관리와 매출 지속성 문제 등으로 실적 가시성과 성장성에 문제를 겪고 있는 단계"라며 "향후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유저가 원하는 개발 방향을 정립하고 이에 적합한 게임성과 사업적 비즈니스모델(BM)을 조정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항공과 2차전지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높아졌다. 대한항공은 화물사업의 선전과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의무 폐지 소식 등으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7월 말 3906억원에서 지난 달 말 5708억원으로 46.1% 늘어났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효과에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도 3517억원에서 3555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차전지 양극소재 업체 에코프로비엠 영업이익 추정치도 794억원에서 1183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중국 락다운과 전방 수요 둔화 우려 등 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설비 증설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는 점은 수요 성장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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