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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원대 그림 그리는 10세 '리틀 피카소'…의도적 스타 만들기 논란도

등록 2022.09.29 15:38:43수정 2022.09.29 16: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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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4살부터 그림 그리기 시작한 안드레스 발렌시아, 지난 6월 개인전 열기도
전시된 작품 모두 판매…판매 가격 최대 12만 5000달러(약 1억 8000만원)
'리틀 피카소'라는 찬사와 함께 '투기 변질'이라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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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리틀 피카소'라고 불리는 안드레스 발렌시아가 자신의 작품인 '관찰자'를 설명하고 있다. 작품에 관찰자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단순히 '눈이 많아서'이다. (사진출처: ABC뉴스 영상 캡처) 2022.09.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리틀 피카소'라고도 불리는 안드레스 발렌시아만큼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어린 예술가를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이제는 세계적인 예술가가 된 10세 화가 안드레스 발렌시아를 소개했다. 무명이었던 안드레스의 작품들은 지난 1년간 미술품 수집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화젯거리였다. 피카소를 닮은 초현실주의 작풍을 가진 안드레스는 6월, 뉴욕의 화랑 밀집 지역인 소호의 체이스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지기도 했다. 전시된 35점의 작품은 모두 팔렸으며, 작품당 가격은 5만 달러(약 7000만 원)에서 12만 5000달러(약 1억8000만 원)에 이르렀다.

안드레스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내 작품들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고, 누군가의 집 한켠에 걸린다는 사실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체이스 갤러리를 소유하고 있는 버니 체이스는 이 소년이 자신이 20년간 예술 관련 사업을 해 오며 함께 일해온 피터 비어드, 케니 샤프 등의 명망 있는 예술가들 못지않은 거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드레스의 부모 또한 아이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WBC 헤비급 복싱 챔피언인 프랭크 산체스의 변호사이자 매니저인 안드레스의 아버지 루페 발렌시아는 아이의 장래를 위해 뉴욕의 베테랑 홍보 담당자인 네이딘 존슨에게 컨설팅을 받았고, 지금은 전문 연극 예술 홍보 담당자인 샘 모리스와 함께 일하고 있다. 헤럴드, 뉴욕 포스트, 포브스, 런던타임스와 같은 유수의 언론사에 안드레스의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안드레스의 예술 인생은 4살 때부터 시작됐다. 안드레스는 아버지의 고객 중 하나였던 유명 그라피티 예술가 레트나의 그림을 스케치하며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때때로 자신의 수채화 작품을 가족들에게 돈을 받고 팔기도 했다. 어느 날, 안드레스는 집을 방문한 버니 체이스에게 당돌하게도  자신의 그림을 5000달러(약 720만 원)에 팔겠다고 주장했다. 체이스는 호탕하게 웃으며 당장 안드레스와 함께 수표를 끊으러 은행으로 향했다.

이후로 체이스는 안드레스의 예술 후견인이 돼 주었다. 안드레스가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 체이스는 발렌시아 부부를 설득해 안드레스를 마이애미 예술 박람회 관리자인 닉 코닐로프에게 소개했다. 코닐로프는 심사숙고 끝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후 '흥미로운 것'에 대한 대중들의 억눌린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곤 이 '어린 천재 화가'의 작품을 전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안드레스의 그림들은 빠르게 명성을 얻었다. '모던 패밀리'의 배우인 소피아 베르가라와 유명 배우 채팅 테이텀 또한 안드레스의 그림을 구매했으며, 방탄소년단의 뷔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드레스의 작품 사진을 공유했다.

다만, 안드레스의 행보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안드레아의 유명세가 어린 나이를 이용한 의도적 스타 만들기라는 것이다. 실제로 또 다른 '어린이 예술가'인 말라 옴스테드는 4살의 나이에 예술적인 추상화를 그리며 화제에 올랐지만, 몇 년 후 말라의 아버지가 아이가 쥔 붓을 덧잡고 그림을 그렸다는 의혹을 샀다.

투기 목적으로 안드레스의 작품을 구매하는 행위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맨해튼에 있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알렉산더 슐란은 안드레스의 작품들이 인플레이션을 맞아 주목받게 된 또 다른 투기 자산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iyo11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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