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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경험못한 2030 '멘붕'…"주담대 10%는 14년 전 얘기"

등록 2022.09.30 06:00:00수정 2022.09.30 06: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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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리먼 사태' 당시 주담대 금리 10%대 기록
주담대 최고금리 7%대…연내 8% 전망도
"사회초년생 2030 경험하지 못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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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연 7%를 돌파하면서 2030세대의 경험과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연말 주담대 금리가 8%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폭에 따라 더 높아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두 자릿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기록한 것은 2008년 '리먼 사태' 당시로 약 14년 전이다. 2008년 10월 일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3년) 상단이 10%를 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두 자릿수 주담대 금리는 사회초년생인 2030세대는 겪어보지 못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먼 사태 이후 입사한 은행 직원들도 10%대 주담대 금리는 실무에서 다뤄본 적이 없다"며 "팀장, 부장급 정도는 돼야 당시 상황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상단은 7%를 돌파했다. 전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4.73~7.159%로 집계됐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4.52~6.846%로 최고금리가 7%에 육박했다.

주담대 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세 번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고 한은도 다가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오름세다.

주담대 고정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12년 만에 5%대로 올라섰다. 26일 5.129%를 기록해 2010년 3월2일(5.1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말 2.259%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뛰었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올해 들어 1.3%포인트 올랐다. 8월 신규 코픽스는 2.96%를 기록했다. 은행의 예금금리, 금융채 금리 등 조달 비용을 반영하는 코픽스는 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로 쓰인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내 8%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 연준이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추가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놨기 때문이다. 한은도 이에 맞춰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저금리에 익숙한 2030세대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7월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단행한 후 2030세대를 향해 금리인상기 불확실성에 유의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지금 2030세대는 경제생활을 시작한 후 한 번도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적 없는 분들"이라며 "금리가 0~3%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가정하에 경제활동을 하기보다는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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