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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곽상도, 회사서 돈 꺼내라고"…김만배 "그런 말 못 들어"

등록 2022.11.28 19:26:36수정 2022.11.28 19: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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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남욱, 곽상도 '아들 50억 의혹' 재판서 추가 증언
"'회사서 돈 꺼내고 징역 갔다오면 된다'고 말씀"
곽상도, 김만배 "그런 사실 없다" 일제히 반박
재판부, 예정대로 30일 종결 절차…檢구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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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남욱 변호사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뇌물 혐의'와 관련 3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2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남욱 변호사가 곽상도 전 의원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돈을 요구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곽 전 의원과 김씨는 해당 발언을 한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반박하며 진술이 엇갈렸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곽 전 의원의 30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지난 공판에서 재판부는 2018년 곽 전 의원과 남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김씨 등 4명이 서울 서초동 한 식당에서 만남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김씨와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 수익금을 두고 다퉜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남 변호사를 증인으로 채택다.

남 변호사는 당시 김씨 등이 다툰 경위에 대해 "곽 전 의원께서 돈 얘기가 나와 '회사(화천대유)에서 꺼내고 한 3년 징역갔다오면 되지'라는 말씀을 가볍게 하셨는데, 이에 김씨가 화를 엄청 내고 거의 싸우셔서 저랑 정 회계사가 눈치보다 (식당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검찰 조사 이후 시간이 흐른 뒤 이 같은 증언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다른 사건으로 검사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의) '징역 갔다 오면 되지'라는 멘트가 기억이 났다"며 "(검찰이) 자료를 확보한 상황에서 조사가 이뤄지다 보니 오래돼 기억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기억하게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 해당 발언 전후 맥락에 대해선 "(곽 전 의원 등이) 술에 취해 있었고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었다"며 "갑자기 김씨가 그 말씀 때문에 화를 냈다는 게 생각나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반면 곽 전 의원과 김씨는 증인석에서 남 변호사의 이 같은 증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곽 전 의원은 '징역 갔다 오면 되지'라고 말한 사실이 있냐고 묻는 김씨 측 변호인 질문에 "없다"고 단호히 부인했다. 그는 "2017년 하반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5년 내내 수사만 받는 상황에 있는 사람이 사석에 가서 누구한테 돈 달라고 얘기한다는 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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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뇌물 혐의'와 관련 3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1.28. photo@newsis.com

이어 "요즘 나오는 자료를 보면 이 분들이 전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운동하고 민주당 선거운동을 하신 분들이고 청와대 가겠다고 얘기하신 분들"이라며 "거기다 내가 돈 달라고 한 얘기했다는 게 가당키나 한 말이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씨 역시 곽 전 의원으로부터 '회사에서 돈 꺼내고 징역 갔다 오면 된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냐는 곽 전 의원 측 변호인의 질문에 "없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남 변호사의 진술에 관해선 "특별히 드릴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예정했던 대로 오는 30일 재판 절차를 마무리한 뒤 결심공판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이 각 피고인에 대한 최종의견 진술 및 구형을 하고, 곽 전 의원과 김씨, 남 변호사 측 변호인이 최종변론한 뒤 각 피고인들이 최후진술을 하게 된다.

곽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아들의 성과급 등의 명목으로 김씨로부터 약 25억원(50억원에서 세금 공제)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곽 전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던 곽 전 의원 아들은 당시 6년 차 대리급 직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곽 전 의원 아들에게 이 같은 고액을 지급한 것은 '하나은행 청탁'에 대한 대가로 의심했다.

구체적으로 검찰은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에 '성남의 뜰 컨소시엄에 잔류하라'고 청탁했다고 조사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 곽 전 의원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맡고 있었다. 성균관대 학연을 고리로 청탁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한편 곽 전 의원은 남 변호사로부터 정치자금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곽 전 의원에게 5000만원을 준 혐의를 받는 남 변호사 역시 함께 기소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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