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사업비 498억 확정…2025년 개관목표로 발주
1일 전남도청 별관서 복원사업 추진경과 보고회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전두환씨가 숨진 23일 오후 광주 동구 245전일빌딩 옥상에서 한 시민이 5·18최후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바라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체부와 광주시, 옛전남도청복원범시도민대책위로 구성된 옛전남도청복원협의회는 1일 오후 2시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추진경과 보고회'를 갖고 복원사업 진행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한다.
총사업비 498억…내년부터 본격 복원공사
지난달까지 인허가 등 행정절차도 마무리됐다. 문체부는 2025년 옛 전남도청 개관을 목표로 이달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방식으로 공사를 발주한다. 내년부터는 본격 복원공사에 들어간다. 복원되는 옛 전남도청 건물은 본관과 별관·회의실·도 경찰국·도 경찰국 민원실과 상무관 등 6개 동이다.
문체부는 대책위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건물 구조보강 ▲내외부 창호 복원 ▲도청 별관 복원 ▲부지 바닥 복원 등 복원설계 주요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설계에 반영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완료된 복원 실시설계도 함께 보고된다.
공간의 고증과 서사를 바탕으로 한 전시 콘텐츠 구현
서사·사진·영상·구술 등 1980년 당시 상황과 자료를 토대로 공간별 실물 또는 가상 콘텐츠로 구현해,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 세대와 연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대책위와 '고증이 이루어진 공간 안에 서사를 바탕으로 전시 콘텐츠를 구현한다'는 점에 합의점을 찾고, 사진 등 5·18민주화운동 시청각 자료의 복원과 통합데이터베이스(DB) 관리시스템 구축을 진행해 왔다. 아울러 내년 말까지 공간별 세부 구현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은행나무에 박힌 탄흔 공개… 5일부터 3차 조사
문체부는 이날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옛 전남도청 별관과 경찰국 민원실, 상무관, 나무 4그루에 대한 3단계 2차 감마선 조사를 한다.
문체부는 1단계 기초조사(2020년 7월~2021년3월)를 통해 의심 탄흔 535개를 확인했다. 2단계 1차 정밀조사(2021월12월~2022년7월)에서는 의심 탄흔 265개 대한 조사 분석을 마무리하고 이 중 13개 탄두를 특정했다. 최종 탄흔 조사 결과는 내년 말에 발표된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옛 전남도청 본관 앞 은행나무에 박혀있는 탄두가 공개된다.지난 5월, 5·18민주화운동 제42주년을 기념해 '옛 전남도청 탄흔 특별전'을 열고 본관 서무과 탄두를 일반인에게 공개한 데 이은 두 번째 공개다.
문체부 관계자는 "복원과정에서도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장을 만들어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복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옛 전남도청이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고 추모하며 기억하는 공간으로 복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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