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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기업·자영업 대출금 1750조 돌파…증가세는 주춤

등록 2022.12.02 12:00:00수정 2022.12.02 12: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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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산업별대출금 1769조7000억원

전분기 대비 56조6000억원 증가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올 3분기 우리나라 기업과 자영업자가 은행 등에서 빌린 산업별 대출금이 1750조를 돌파했다. 반면 증가폭은 전분기 보다 축소되는 등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회사채 시장 악화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은행 대출로 몰리자, 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를 강화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3분기말 예금취급기관의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769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56조6000억원(3.3%) 증가했다. 전분기(68조4000억원) 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9조(15.6%) 증가해 역대 가장 큰 폭 늘었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회사채 시장 위축으로 2분기에는 기업들이 금융기관 대출을 주로 이용했으나 3분기부터 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를 강화하고, 그간의 대출금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기업 대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의 경우 환율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운전자금 증가 폭이 커졌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시설자금 대출이 둔화되면서 전체적으로 증가폭은 소폭 축소됐다"며 "서비스업은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된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유동성 확보 수요가 늘면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용도별로는 인건비 등 사업 운영에 쓰는 운전자금이 전분기대비 36조6000억원(3.6%) 늘어난 105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44조원)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53조4000억(17.0%) 늘면서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시설자금은 전분기 대비 20조(2.9%) 늘어난 71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24조4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5조6000억원 늘면서 역대 두 번째 증가폭을 나타냈다. 
 
박 팀장은 "운전자금의 경우 해외에서 원자재를 조달하는 제조업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서비스업은 환율 영향이 적어 증가폭이 축소되는 등 업종별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대출잔액은 116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8조8000억원(3.5%)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73조7000억원(17.6%) 늘어 역대 두번째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중 주로 자영업자가 몰린 숙박 및 음식점업, 도·소매업의 대출금 규모는 359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대출 중 부동산업은 업황 부진 등으로 9조8000억원 늘며 전분기(13조4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축소됐고, 도·소매업도 8조9000억원 늘어 전분기(11조7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3조원 늘어나는 등 유동성 확보 수요가 늘면서 운전자금을 중삼으로 전분기(2조3000원) 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금융 및 보험업도 전분기 7조4000원에서 3분기 7조5000억원으로 소폭 확대됐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은 전분기대비 23조2000억원 늘어난 680조원으로 집계됐고, 시설자금은 15조6000억원 늘어난 480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모두 전분기 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제조업 대출 전분기대비 10조6000억원(2.4%) 늘어난 45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10조9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7조5000억원(9.1%) 증가해 역대 2번째 증가폭을 기록다.
 
제조업 가운데 화학·의료용제품(2조3000억원 →2조3000원)은 전분기와 비슷한 증가폭을 보인 가운데, 전기장비(6000억원 → 1조5000억원) 등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액은 환율상승 등으로 274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조6000억원 늘었고, 시설자금 대출은 경기위축 여파로 전분기 대비 2조원 늘어난 17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증가폭은 운전자금이 1조7000억 늘어난 반면, 시설자금은 2조원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의 대출이 더 빠르게 늘었다. 예금은행의 경우 전분기대비 32조4000억원(2.7%) 늘어난 123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18조4000억 늘어나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상호저축은행 등 비예금은행취급기관은 전분기대비 24조2000억원(4.8%) 늘어난 532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20조6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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