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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탐구생활 연말결산 밈·화제인물]내봬누·다나카·가보자고

등록 2022.12.31 09: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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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인영 인턴 정진아 인턴 최윤정 인턴 기자, 장지윤 인턴 = 우리는 밈 없이 대화가 가능할까?
 
밈(meme)은 영국의 생물학자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소개된 용어이다.

문화의 전달에서 매개 역할을 하는 모든 정보의 유형과 단위, 양식이 밈이다. 현재 우리가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밈의 양식은 사진(짤), 노래, 글 등이 있다.
 
밈을 알면 그 사회를 알 수 있다. 올해도 정말 수많은 밈이 생겨났고, 빠르게 퍼져 나갔다. 각 분야마다 밈도 다른 이 세상, 그중에서 대중적으로 쓰이고 살아남은 '2022년 올해의 밈/화제의 인물' 베스트 3를 선정했다.

3위. 과몰입을 이끈 주역 '환승 연애2'의 '내봬누'

[서울=뉴시스] 티빙 '환승연애2' 방송화면 2022.12.30. (사진= 티빙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티빙 '환승연애2' 방송화면 2022.12.30. (사진= 티빙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내봬누'는 "내일 봬요 누나"를 줄인 말로, 지난 9월 방송된 티빙 예능 '환승연애2' 15회에서 등장, 출연자 현규가 해은에게 건넨 말이다.

올해 연애 예능 프로그램의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환승 연애 2'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2022년 화제 예능 1위를 차지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 과몰입러를 생성했다.

현규는 해은에게 건넨 이 한마디로 시청자들을 녹아내리게 만들었고, 판을 흔들었다. 현규는 단숨에 '직진 연하남'으로 등극, 많은 시청자들이 현규와 해은의 최종 커플을 응원했다.
 
해당 회차 방송 이후, SNS 실시간 트렌드 창은 '내봬누'로 도배됐다. '환승 연애2'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알고 있는 이 마성의 한마디가 올해의 밈 3위를 차지했다.


2위. 지금은 부캐 전성시대…'다나카 상'

[서울=뉴시스] MBC 예능 '라디오 스타' 김경욱 2022.12.30. (사진= MBC '라디오 스타'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MBC 예능 '라디오 스타' 김경욱 2022.12.30. (사진= MBC '라디오 스타'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나카 상'은 단연코 올해 화제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다나카 상의 본체인 개그맨 김경욱의 4년 간 뚝심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 그야말로 일본인을 삼켰다.

그의 부캐 '다나카 유키오'는 2000년대 중반 한국에서도 유행했던 샤기컷스러운 일본풍 헤어스타일, 아르마니 티셔츠만 고수하고, 루이비통 벨트를 멘다.
 
호스트바의 호스트가 직업으로, 지목을 받지 못해 한식 먹방을 시작했다. 이상한 방식의 한식 먹방은 유튜브 쇼츠에서 알고리즘을 타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필자도 당연히 일본인 인줄로만 알고 있었다. 심지어 일본인들도 “이 사람 일본인 아니냐”, “일본인 개그맨인 줄”이라는 댓글도 심심찮게 보인다.

유명한 대사로는 레드벨벳의 '필 마이 리듬(Feel My Rythm)'의 가사 '꽃가루를 날려'를 "꼬츠가루를 날려"라고 발음하기도 하고, 메이드 카페 밈 '오이시쿠나레 오이시쿠나레 모에 모에 뀽!'을 유행어로 민다.

최근, 월드컵 16강전 일본 대 크로아티아 경기를 이스타TV에 게스트로 참여해 관람했다. 해당 생방송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인급동 25위까지 올라가며, 매국노는 아니지만 매국노가 되어버린 개그에 시청자들은 감탄했다.
 
[서울=뉴시스] MBC 예능 '라디오 스타' 다나카 2022.12.30. (사진= MBC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MBC 예능 '라디오 스타' 다나카 2022.12.30. (사진= MBC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더불어, 다나카 상은 최근 MBC 예능 '라디오 스타'에도 나오며 3사에도 진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부캐의 홍수 속에서 김경욱이 보여줄 다음 부캐도 기대를 모은다.

한편, 다나카 상은 오는 1월 28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내한 콘서트 '꼬ㅊ보다 TANAKA'를 개최한다.


1위. 두려움 따위 물리쳐 보자, '가보자고'

[서울=뉴시스] '가보자고' 그림 2022.12.30. (사진= 최윤정 인턴기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가보자고' 그림 2022.12.30. (사진= 최윤정 인턴기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망의 2022년 올해의 밈 1위는 '가보자고'이다.

분명 좀 오래전부터 쓰인 밈인데, 이게 왜 1등인지 의아해 할 수 있다.
 
케이팝 팬들에게는 지속적으로 쓰여 온 익숙한 밈이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최고심' 이모티콘도 만들어져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 널리 쓰인 것은 2021년 말부터 2022년이다. 그 영향력이 크다 생각되어 올해의 밈 1위로 선정했다.

이 밈의 유래는 2020년 3월 즈음부터 그룹 '더보이즈'의 유명한 팬이 '#가자고'라는 해시태그를 쓰면서 시작됐다.

이후 엠넷 서바이벌 '로드 투 킹덤'으로 더보이즈 팬덤에 유입이 많아졌고 2020년 5~6월 사이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팬들이 '#가보자고'로 변형해 사용했다.
 
그런 다음, 이 해시태그가 케이팝 전체 팬덤으로 퍼졌고, SNS와 여러 커뮤니티를 거쳐 대중적으로 사용됐다.

2022년 필자는 '가보자고' 이 한마디면 두려울 것이 없었다. 속된 말로 '막무가내' 정신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한번 부딪혀봐야, 경험해 봐야 무엇이든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읽고 계신 분들도 해야 하지만 자신감이 없을 때 '가보자고' 이 말을 스스로에게 말해주면 어떨까 싶다.

도전해 보고 싶던 일, 이루고 싶은 일도 있을 2023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직 한 치 앞도 모르지만 다가올 2023년, 한 번 "가보자고"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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