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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 심각…묘책 찾자" 광주·전남 정치권 맞손

등록 2023.01.27 14: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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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율 바닥, 동복댐 26%, 주암댐 27%

"기존 물 공급 재평가, 리모델링 시급"

[보성=뉴시스] 이창우 기자=19일 남부지방 가뭄 장기화로 과거 댐 건설 당시 수몰된 보성군 복내면 주암호 상류지역의 옛 도로와 교량 모습이 드러나 있다. 2022.11.20. lcw@newsis.com

[보성=뉴시스] 이창우 기자=19일 남부지방 가뭄 장기화로 과거 댐 건설 당시 수몰된 보성군 복내면 주암호 상류지역의 옛 도로와 교량 모습이 드러나 있다. 2022.11.20.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물 부족 등 최악의 가뭄 문제 해결을 위해 광주·전남 정치권이 머리를 맞댔다.

2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상임부의장인 이용빈(광주 광산갑) 의원과 이병훈(동남을) 광주시당위원장, 신정훈(나주화순) 전남도당위원장, 배덕효 국가물관리위원장, 진명호 환경부 물이용기획과장, 국가물관리위원인 광주과기원 김준하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물 부족·가뭄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광주·전남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최악의 물 부족과 가뭄 문제를 겪고 있다 . 특히 광주 시민 143만명 중 86만명(60%)에게 마실 물을 공급하는 식수 전용댐인 화순 동복댐 저수율이 26%로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

주암댐도 지난 25일 기준 27%에 불과해 사실상 광주·전남 주요 저수율이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다 . 또 농업용수로 활용되는 전국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71.1% 인 것에 비해 전남은 52.4%에 불과하다 .

섬 식수난도 심각하다. 본격적인 영농기(4월 이후) 물 부족 우려에 대비해 용수비축을 위한 사전대비가 중요한 상황이다. 각종 특화단지 구축과 도시개발을 위해서도 산업용수와 생활용수 등 물공급 여력 문제가 중요한 포인트로 대두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가뭄과 물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했다 .

이용빈 의원은 "호남이 도시성장과 팽창을 거듭하고 있으나, 여전히 농업용수 위주의 물관리 체계가 유지되는 것은 요즘 실정과 전혀 맞지 않다"며 "물공급 안정화 실태 진단과 공급체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병훈 의원은 "현장에 답이 있다"며 "광주·전남과 정부의 물관리 역량을 총동원해 물부족 현장의 실태를 샅샅이 살피고 근본적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야할 때"라고 말했다 .

신정훈 의원은 "그동안 광주·전남 물 부족 문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면서 "광주·전남 지역 의원들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배덕효 위원장은 "물 부족 문제는 겨울이 아닌 여름 강수량에 의해 결정된다"며 "광주·전남 기존 물공급 시설이 적절한지 재평가해 여유수량 확보를 위한 선제적,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준하 교수는 "해수담수화 기술과 해상풍력 에너지,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워터그리드 등 우리가 가진 첨단기술을 적극 사용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도록 실증단계를 더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

한편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은 그동안 물 부족 외에도 5·18 민주화운동 교육과정 제외에 대한 규탄, 초강력레이저센터 유치, 농협 · 수협중앙회 본사 전남 이전 등 각종 현안 대응과 입법 추진에 한 목소리를 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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