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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간 안철수, 김기현 겨냥 "꼭 尹생각 반영한 것 아냐…내부분열 걱정"

등록 2023.02.01 13: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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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구 서구·북구을 당원 간담회 참석

"친윤·비윤, 후보 간 연대는 소용 없는 말"

"전대, 野 맞서 수도권 전략 갖춰야 의미"

"계파 없어…與, '공천파동정당' 돼선 안 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일 오전 대구 북구 국민의힘 북구을 당협 사무실에서 열린 북구을 당협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2.01.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일 오전 대구 북구 국민의힘 북구을 당협 사무실에서 열린 북구을 당협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 안철수 의원은 1일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당원들을 만나 자신이 정권교체의 주역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친윤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경쟁자 김기현 의원을 겨냥해 "꼭 대통령의 생각을 반영해 하는 일은 아니다"며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 서구와 북구을 지역을 연달아 방문해 당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서구 당원간담회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장제원 의원과 안 의원 측이 통화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직접 통화하지 않아서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면서도 "(대화를) 나눈 대략적 내용을 보면 꼭 대통령의 생각을 반영해 하는 일이 아니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현역 의원분들이 걱정이 많으시다. 과연 우리가 내부에서 분열되는 모습을 국민들이 과연 좋게 보실 것인가 (걱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객관적으로 지난 달 갤럽조사를 보면 정당 지지율은 거의 비슷했지만 다음 총선에서 제1당이 되길 바라는 것이, 민주당은 49%이고 국민의힘은 36%가 나왔다"며 "다음 총선 때 국민의힘이 50%가 넘는 (의석을 갖는) 정당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그 전략을 세우는 게 정말 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안 의원의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그건 굉장히 장점"이라며 "당대표에 당선되면 대거 낙하산 부대를 보내서 '공천파동'을 일으킨 것이 지금까지 여러 번에 걸쳐 있었다. 그렇지만 저는 계파가 없기에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격했다.

그는 북구 당원간담회에서도 "내년 총선에서 과연 누가 한 표라도 더 받을 수 있을 것인가, 그게 사실은 당대표 기준이 돼야하지 않느냐"며 "언론이 얘기하는 친윤·비윤, 어떤 후보와 후보 간의 연대는 아무 소용 없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가 전원 수도권 지역구 의원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민주당) 내년 총선에서는 '한강을 지배하는 자가 한반도를 지배한다' 이렇게 해서 진열을 짜고 우리 전당대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민주당의 그런 구성, 전략에 맞서서 우리 당의 진용을 갖추는 게 전당대회의 의미"라고 덧붙였다.

공천 관리에 대해서는 "저는 계파가 없다. 그래서 엄밀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도덕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아예 당 윤리위원회에서 검증해서 통과된 사람들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 사람들 중에서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한 분, 지역 평판이 좋고 존경받는 분,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는 분 같으면 공천 드리면 되고, 만약 강력한 경쟁자 나타났다면 공정하게 경선붙여서 이기면 공천권 주면 되는 것 아니겠나. 우리 당이 더 이상 '공천파동정당'이 되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후보 단일화 및 인수위원장직 수행 등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과의 연을 강조하는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격하며 대구 당원들의 표심에 구애했다.

그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절대로 안된다 생각해서 저는 윤 대통령과 함께 단일화해서 정권교체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윤 대통령과 굉장히 일을 하는데 궁합이 잘 맞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인수위 당시) 중요 발표는 당선인이 하고 저는 뒤에서 묵묵하게 110대 국정과제를 잘 조율했다"고 주장했다.

대장동 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이 대표에 대해서는 "감옥 갈 사람"이라며 "제가 있는 성남이 이재명이 8년 간 시장을 한 곳이다. 그 곳을 뺏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만약 제가 당대표가 되고 이재명이 그때까지 살아있다면 저는 진짜 자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이 안 의원과 김 의원의 설전을 비판한 것과 관련, "(김 의원과) 신경전을 벌인 점은 없는데, 여러 상황에 대해 개인마다 각자 의견이 있을 수 있지 않겠나"라며 "그런 모습들 중에서 어떤 부분은 잘못 알려진 부분도 있고 어떤 부분은 정확하게 짚은 부분도 있으니까 참조로 알겠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중구로 이동해 '박정희정신 계승사업회' 대표단을 만난 뒤 대구대교구청에서 조환길 대주교를 예방한다. 경쟁주자인 김 의원은 오전 대구 서문시장에서 '이기는캠프' 대구 출정식을 열고 오후에 한국노총 대구본부로 이동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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