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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도체 산업 투자 6% 불과…글로벌 기업 평균의 3분의1 불과"

등록 2023.02.09 10:37:44수정 2023.02.09 10: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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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내각부, 반도체·전기차 투자 부족 지적

대만(33%), 중국(17%), 미국(12%) 등에 뒤쳐져

"日 반도체 산업 투자 6% 불과…글로벌 기업 평균의 3분의1 불과"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반도체 산업의  연구개발 투자 규모가 세계 주요 기업 평균 투자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일본 내각부의 보고서 '일본 경제 2022-2023(미니백서)'에서는 일본 경제의 저력을 보여주는 잠재성장률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이를 끌어올리는 열쇠가 "성장 분야에서의 투자"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꼽은 것은 반도체와 전기차(EV)다.
 
내각부는 일본 반도체 산업에 대해 연구개발 투자 규모가 작다고 지적했다. 주요 업체의 설비투자액 매출액 대비 비율은 6%밖에 안 된다. 세계 주요 기업 평균인 17%의 3분의1 수준에 그치고, 국가지역별로도 대만(33%), 중국(17%), 미국(12%)에 뒤쳐져있다.

반도체는 경제안보의 관점에서 각국이 중시하고 있으며, 미국은 527억달러, 유럽연합(EU)은 약 1345억유로의 투자계획을 이미 발표했다. 총 2조엔 규모의 보조금을 내걸고 있는 일본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투자 확대가 요구된다"고 내각부는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진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중요해지고 있다.

내각부는 또 하나의 유망 분야인 전기차도 "설비 투자나 연구 개발 투자의 확충이 불가결하다고 생각된다"고 판단했다.

2021년 자동차업체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일본은 2.9%로 중국(46%)이나 미국(26%)과의 차이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9%에서 2030년에는 22%로 확대될 전망으로, 일본이 강했던 하이브리드차(HV)도 전기차로 대체되는 것은 물론, IT기업의 진입 등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손을 놓고 있으면 더욱 매몰될 수도 있다고 내각부는 지적했다.

일본은 2035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만드는 게 목표지만 세계 시장에서 하위권인 공급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의 잠재성장률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배경에는 버블기 이후의 기업의 투자 억제가 있다"며 "1인당 설비량을 보여주는 자본장비율은 주요 7개국(G7) 중 최하위다. 백서는 세계의 구조변화에 대응한 적극적인 투자가 성장경로를 한 단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총괄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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