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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정상회담 전 상대국에 기고문 게재

등록 2023.03.20 1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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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크라전 중재 가능성 시사하기도

러, 위기 해결 향한 중국의 의지 환영

푸틴 "일방 제재하는 나토 해체돼야"

[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6월 5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3.03.20.

[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6월 5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3.03.20.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부터 사흘 간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회담을 앞둔 양국 정상들은 상대국 관영매체에 기고문을 발표하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

시진핑 주석은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당일인 20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중·러 우호 협력, 공동 발전의 새로운 장을 향해 부단히 전진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도 자신의 입장을 19일 중국 공산당 관영 인민일보에 기고해 이번 회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양국 정상은 기고문에서 양국의 우정을 과시했다. 이번 회담이 우호 관계 증진의 시금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러시아는 가장 큰 이웃이자 전략 협력 동반자"라며 "중국과 러시아 관계를 외교의 주요 우선 순위 중 하나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도 "이번 회담이 다양한 분야의 양국 협력에 새롭고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양국의 우정이 계속 강화된다면 양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양자 무역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공통적으로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공동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무역액은 사상 최대인 1900억 달러로 10년 전에 비해 116% 증가했다"며 "중국은 13년 연속 러시아의 최대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도 "우리의 우선 순위 중 하나는 경제 무역 파트너십"이라며 "시 주석과 설정한 교역액 2000억 달러 목표가 올해 달성될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양국은 국제무대에서 밀접히 협력하고 강대국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체제와 국제법에 기초한 세계질서를 견지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러시아도 유엔 헌장의 엄격한 준수와 인도법을 포함한 국제법 규범 준수를 지지한다"고 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늘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취했으며 평화 협상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며 "우크라이나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지원한다"고 손을 내밀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과 관련, 배경과 진정한 원인을 이해해 준 중국의 균형 잡힌 노선에 감사하다"며 "위기 해결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환영한다"며 손을 맞잡았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두고  "안보의 불가분성 원칙을 위반하고 있다"며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제재는 용납될 수 없다. 반드시 해제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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