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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구하기도 바쁜데"…제주 구급대원 폭행자, 주취자가 94% 차지

등록 2023.03.23 09: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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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소방본부, 무관용원칙 적용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 119구급대원 폭행 가해자의 대부분이 주취자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지속적인 119구급대원 폭행 사례를 근절하기 위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소방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119구급대원 폭행피해 건수는 총 17건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출동한 구급대원이 현장에서 폭행당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특히 구급대원 폭행 가해자 17명 중 16명이 주취자(94.1%)로 나타났다. 대부분 주취자의 응급 처치 상황에서 벌어졌다.

이에 제주소방본부는 119구급대원의 안전한 현장 활동 보장을 위해 대비・대응・수습 3단계로 구성된 '폭행피해 방지대책'을 추진한다.

단계별 내용은 ▲대비 폭행사고 예방 교육 및 홍보 ▲대응 폭행 상황 우려 시 경찰 동시 출동 및 증거 수집 ▲수습 폭행피해 수사 전담팀 운영 및 심리치료

특히 폭행 사건에 있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 엄정한 대처를 통해 구급대원 폭행 문제에 정면 대응할 방침이다. 또 철저한 치료 지원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예방하고 심리적 치유 프로그램 등 피해 대원의 완전한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수환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구급대원 폭행 근절을 위해서는 강력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도민 모두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며 "도민 안전을 위해 애쓰는 소방대원을 아끼고 존중하는 문화 확산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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