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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주 지금은]'무증' 재료로 한달간 10배 뛴 노터스

등록 2023.03.26 15:00:00수정 2023.03.26 15: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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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무상증자 테마주 기승…'한달천하'

[급등주 지금은]'무증' 재료로 한달간 10배 뛴 노터스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지난해 하반기, '무상증자' 연기만 지펴도 기업 주가가 급등하던 때가 있었다. 노터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무상증자를 단행하며 무상증자 테마주의 시작을 알렸던 종목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노터스는 무상증자 결정 공시를 낸 지난해 5월9일부터 6월13일까지 약 한달 간 4371원에서 4만3950원까지 905% 급등했다. 5월31일부터는 6거래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 급등 배경에는 무상증자 결정이 있다. 노터스는 1주당 신주 8주를 지급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무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회사가 충분한 자본잉여금을 바탕으로 대규모 무상증자에 나선 것이다.

무상증자는 자본잉여금을 자본금 계정으로 회계 처리하고 기존 주주들에게 공짜로 주식을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주식 수가 늘어남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해당 주식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춰 '권리락'이 발생하는데, 이때 기업가치가 일시적으로 낮아졌다는 착시가 나타나 무상증자 이후 투자자들 매수세가 몰리고 주가가 올라가는 현상이 생기곤 한다.

무상증자를 단행하는 기업들은 대체로 회사 잉여금이 많아 재무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는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노터스의 역대급 무상증자 이후 일명 '무상증자 테마주'가 형성되며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하는 기업들이 일제히 급등하기도 했다. 당시 무증을 결정한 공구우먼도 주가가 10배 가량 뛰었으며 조광ILI도 1399원대에서 5300원까지 약 280% 급등했다.

하지만 무상증자 효과에 따른 급등세는 '한달 천하'로 대부분 막을 내렸다. 노터스 주가는 무증 공시 이전 수준인 4200선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공구우먼과 조광ILI 등도 과거 주가로 회귀했다.

심지어 무상증자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이 일제히 들썩이는 등 무상증자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면서, 당시 금융투자업계에선 기업들의 무상증자가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단기 주가 부양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경고가 나오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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