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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삼성전자 공격 매수할까

등록 2023.03.30 10:27:59수정 2023.03.30 10: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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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하반기 실적·주가 반등할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3 시리즈를 공개한 2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샵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가 공개되고 있다. 2023.02.0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3 시리즈를 공개한 2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샵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가 공개되고 있다. 2023.0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이 역대 최대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사모으고 있다.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이후 업황이 바닥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600원(0.96%) 오른 6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65% 상승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급등한 데 따른 영향이다.

최근 2주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8632억원치를 사들였다. 지난주(20~24일)에만 705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인의 수급이 몰리면서 이 기간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13일 6만원에서 전날 6만2700원으로 4.5% 상승했다.

기관투자가들도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4803억원, 3209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나란히 순매수 종목 1, 2위에 올랐다.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가를 10.5%나 끌어올렸다. 기관은 DB하이텍도 24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반도체 대표 종목들을 공격 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황이 바닥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순매수하는 모양새다. 마이크론의 2023 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12~2월) 매출은 36억9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으며, 순손실도 약 23억달러를 기록해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1~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달 7일 예정된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부문 영업손실을 전망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반도체 부문 대규모 손실로 인해 매출액 61조원, 영업손실 6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수요 악화로 서버와 PC, 스마트폰 고객사가 메모리반도체 주문을 줄이고 재고 소진에 주력했다"라며 "메모리업계 재고일수가 6개월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도 어둡다. SK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적자가 각각 4조원, 3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바닥을 찍은 삼성전자 실적과 주가는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상반기 적자확대 후 3분기부터 축소되기 시작하며 4분기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현재 12개월 선행 PBR 1.2배 수준인 삼성전자 주가는 상반기 실적부진에도 반도체 주가의 6개월 선행성을 고려하면 향후 하락 위험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는 연간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으나 메모리 업황 고려 시 2분기 이후 실적은 추가적인 악화보다는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며 "업황에 민감한 주가 흐름을 고려할 때 디램 업황 반등과 함께 주가의 추세적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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