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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산자물가 4개월 만에 하락 전환…전월比 0.1%↓

등록 2023.05.25 06:00:00수정 2023.05.25 06: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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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 임하은 기자 = 양파 생산량조사 표본으로 채취한 양파를 저울에 달고 있다. 2023.05.11. rainy71@newsis.com

[무안=뉴시스] 임하은 기자 = 양파 생산량조사 표본으로 채취한 양파를 저울에 달고 있다. 2023.05.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농산물, 산업용도시가스 등이 내리며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6% 늘어 2년 3개월 만에 최소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51(2015년 100기준)로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음식·숙박서비스,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올랐지만 농산물, 산업용도시가스 등이 내린 영향이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12월 -0.4%, 올1월 0.4%, 2월 0.2%, 3월 0.1%, 4월 -0.1% 등의 흐름을 보였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6% 상승하며 2021년 1월 0.5%를 기록한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공산품이 하락 전환한 영향이 크다. 또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째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전년동월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7.3%에 달했으나, 11월 6.2%, 12월 5.%, 올해 1월 5.1%로 낮아지더니 2월 4.8%, 3월 3.3%로 둔화됐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1.0% 상승했다. 식료품은 전월대비 0.7% 하락했고, 신선식품은 4.8% 내렸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2.0% 하락했고, IT는 0.3%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은 수산물(2.3%) 등이 올랐으나 농산물(-5.5%)이 내려 전월대비 1.8% 하락했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6%) 등이 내렸으나 제1차금속제품(0.6%)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및숙박서비스(0.8%), 금융및보험서비스(0.8%)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한 배경은 양파, 풋고추 등이 양호한 작황을 보이면서 출하량이 크게 증가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세부품목별로는 돼지고기(7.4%), 달걀(5.0%), 멸치(13.6%), 어묵(4.9%), 캔디(6.3%), 껌(8.1%), 휘발유(6.9%), 자일렌(5.8%), 벤젠(3.1%), 톨루엔(4.1%), 금괴(2.9%), 아연도금강판(1.9%), 갈바륨강판(6.6%), 호텔(5.5%), 위탁매매수수료(4.3%) 등이 올랐다. 반면에 양파(-26.4%), 풋고추(42.5%), DRAM(-16.0%), 산업용도시가스(-20.8%), 국제항공여객(-3.7%) 등은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산업용 도시가스는 다른 민수용, 즉 주택용이나 일반용 도시가스와 다르게 매월 도입되는 천연가스(LNG) 가격에 연동해 매월 가격이 변동된다"며 "최근에 국제 에너지, 특히 LNG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하락분이 반영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용도시가스는 LNG 가격 하락이 반영되면서 또 인하가 될 예정이며 정부의 전기·가스 요금 인상은 지난 16일부터 주택용, 일반용 등 민수용에 적용된 인상분은 5월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4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최종재(0.2%)가 올랐으나 원재료(-2.2%), 중간재(-0.1%)가 내려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3% 하락했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1.8%),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2.8%) 등이 내렸으나 공산품(0.2%), 서비스(0.3%)가 올라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4%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5월생산자물가 흐름은 국제유가와 환율의 움직임, 국내외 경기의 흐름을 잘 살펴봐야 될 것"이라며 "5월1일~22일 평균으로 보면 환율은 전월대비 0.9% 상승한 반면에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대비 10.4% 하락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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