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제휴카드 원해요"…애플페이, 다음 과제는
애플페이 효과…현대카드, 신규회원 유입 2달 연속 1위
가맹점·제휴사 부족은 '아킬레스건'…"KB국민·신한 원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8일 서울시내 한 스타벅스 계산대에 애플페이 결제 가능 안내 스티커가 붙어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9일부터 스타벅스 전국 매장에 애플페이 서비스를 도입한다. 2023.05.08. jhope@newsis.com](http://image.newsis.com/2023/05/08/NISI20230508_0019878944_web.jpg?rnd=20230508111451)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8일 서울시내 한 스타벅스 계산대에 애플페이 결제 가능 안내 스티커가 붙어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9일부터 스타벅스 전국 매장에 애플페이 서비스를 도입한다. 2023.05.08. jhope@newsis.com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4월 한달간 신규 가입자 수는 약 16만6000명으로 신한·삼성·KB국민·롯데·하나·우리카드를 포함한 7개 전업카드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회원 수는 같은 기간동안 약 1166만명을 기록해 업계 3위인 KB국민카드와의 차이를 3만4000명가량까지 좁혔으며 1분기 신판 취급액은 3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9조1000억원보다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같은 현대카드의 회원 수 급증엔 애플페이의 도입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소위 'MZ세대'로 통칭되는 20대~30대 소비자들이 애플페이의 사용을 위해 현대카드에 가입하면서 신규 회원 증가세를 견인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애플페이가 출시된 지난 3월21일 이후 20일간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 중 '애플기기' 이용자의 91%가 애플페이를 등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51%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28%를 차지해 도합 80%에 달했다.
다만 가맹점과 제휴 카드사의 부족 등의 원인으로 애플페이의 초기 흥행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전국 20~69세 성인 가운데 아이폰 사용자 455명 중 26.4%만이 애플페이를 이용해 4명 중 1명만이 애플페이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애플페이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제휴 카드사가 적다는 점을 꼽았다.
이 외에도 애플페이의 이용이 불편한 점으로는 '오프라인에서 결제 가능한 곳이 적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온라인에서 결제 가능한 곳이 적다', '타 간편결제 서비스 대비 혜택·포인트가 적다'는 반응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 조사에선 '현대카드로만 애플페이를 이용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26.7%인데 반해 '다른 카드사까지 확대되면 이용할 예정'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9.8%를 차지해 약 1.5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지난 4월10일부터 23일까지 28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이미지(사진=카드고릴라 제공)2023.06.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image.newsis.com/2023/06/05/NISI20230605_0001282919_web.jpg?rnd=20230605175921)
[서울=뉴시스]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지난 4월10일부터 23일까지 28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이미지(사진=카드고릴라 제공)2023.06.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소비자들은 새 제휴사로 KB국민카드나 신한카드를 언급하기도 했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지난 4월 총 28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KB국민카드의 애플페이 도입을 원한다는 응답이 24.8%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22.1%로 집계돼 두 회사의 도입을 원하는 의견이 도합 47%로 나타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또 삼성카드 11.8%, 우리카드 8.7%로 뒤를 이었다. '현대카드로 충분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5.5%에 그쳤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애플페이 도입 시 현대카드만 사용할 수 있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NFC 단말기 보급 및 가맹점 증가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지원 카드사까지 확대된다면 그 파급력은 굉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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