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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팝페라테너 임형주에 "칸타레!"

등록 2023.09.06 09:33:14수정 2023.09.06 10: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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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몽골에서 열린 교황 집전미사 폐막행사에서 열창하는 임형주. (사진=디지엔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3일 몽골에서 열린 교황 집전미사 폐막행사에서 열창하는 임형주. (사진=디지엔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팝페라테너 임형주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개별 알현,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Ave Maria)'를 무반주로 불렀다.

소속사 디지엔콤에 따르면 임형주는 지난 4일(현지시간)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몽골주교관 비숍의 집에서 역대 교황 사상 처음으로 몽골을 공식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개별 알현했다.

이 자리에서 임형주는 교황에게 친필사인이 담긴 자신의 성가음반 '마지막 고해'를 전달했다.

교황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노래를 요청한다는 뜻에서 이탈리아로 "칸타레(Cantare)!"라고 말했고, 임형주는 즉석에서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1절을 무반주로 부르며 화답했다.

임형주의 무반주 열창을 들은 교황은 악수를 청하며 찬사를 보냈다.

임형주는 교황의 역대 첫 몽골 사목방문 기념 및 특별 알현 인증을 위해 소량 한정판으로 제작된 교황 하사품을 전달받았다.

가톨릭계에 따르면 이날 특별 알현은 몽골 장관과 몽골에 거주하는 각국 대사 등 주요 인사들 가운데 가톨릭과 관계된 인물을 선별해 극소수만을 대상으로 차례로 진행됐다.

임형주는 지난 3일에는 수도 울란바토르에 있는 스텝 아레나 경기장에서 거행된 교황 집전미사에 참석해 공연했다.

당초 그는 집전미사 식전행사 엔딩무대를 장식하기로 했으나 미사 시작 2시간 전 바티칸 교황청의 갑작스러운 요청으로 식후 폐막행사 엔딩무대에 올랐다.
지난 3일 몽골에서 열린 교황 집전미사 폐막행사에서 열창하는 임형주. (사진=디지엔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3일 몽골에서 열린 교황 집전미사 폐막행사에서 열창하는 임형주. (사진=디지엔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임형주는 이 무대에서 '아베 마리아', '생명의 양식', '유 레이즈 미 업' 등 3곡을 공연, 미사 참석자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임형주는 "역대 교황 사상 처음으로 몽골에 방문한 교황 집전미사에 초청돼 노래한 것도 음악인생 25년간 가장 큰 선물이라 생각했는데, 바로 다음날 특별히 개별 알현하게 돼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며 "'아베 마리아'는 앞으로 내 인생 주제가가 될 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교황청 미디어국에서 알현 사진을 전달받는 즉시 팬들께 공개하고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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