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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교사 가해자!"…별점테러 하고나니 '어, 아니네?'

등록 2023.09.13 14:37:21수정 2023.09.13 1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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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 식당, 숨진 교사 가해자로 잘못 알려져

무분별한 '별점 테러'에 '법적 대응' 예고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숨진 대전 초등 교사를 괴롭혔다고 지목된 학부모들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사건과 관련 없는 곳이 가해자의 식당이라고 잘못 알려지며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대전의 한 음식점이 가해 학부모의 가게라는 소문이 퍼지자, 몇몇 누리꾼들이 해당 음식점에 '별점 테러'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누리꾼들은 "당신이 4번째구나" "평생 뉘우치며 살길" "남의 가족 인생 박살 냈으면 너희도 똑같이 부메랑 맞아야지" 등의 댓글과 함께 별점 1점을 매기며 업주를 비난했다.

무분별한 비난이 이어지자 업주의 친딸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가 지난 12일 해명에 나섰다. 그는 "지금 별점 테러하신 분들 댓글 신고했으니 당장 삭제해달라"며 "사건이 일어난 배경은 안타깝지만 저희는 그 사건과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식당 주인의 조카라고 소개한 이용자도 "근거 없는 마녀사냥과 확증편향에 사로잡혀 선동하는 일부 네티즌 때문에 수년의 땀과 노력으로 일궈온 삼촌의 가게가 비난받고 있다"며 "삼촌 자녀들은 각각 대학원생, 대학생으로 다 큰 성인이고 이번 사건과 관련 없다"고 전했다.

잘못된 정보가 계속해서 퍼지자 가게 주인의 조카는 가족 증명서 사진을 올리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고 한다.

'사적 제재'를 명분으로 애꿎은 희생자가 생길 것을 우려하는 누리꾼들은 "법적 처벌이 아무리 약하더라도 이런 식의 인민재판으로 복수하겠다는 마음은 매우 잘못된 것" "처벌할 권한과 사리 분별할 의지가 없는 대중의 분노는 또 다른 희생양을 만들기 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10일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대전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제기했다고 지목된 학부모들의 얼굴과 전화번호, 주소 등을 공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들의 영업장에는 '살인자'라고 적힌 메모지가 붙거나 케첩이 뿌려졌고 이 모습은 또다시 온라인으로 퍼졌다. 현재 두 곳은 영업이 중지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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