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최상목 부총리 후보자 "韓 경제 아직 꽃샘추위…민생안정 주력"

등록 2023.12.05 12:03:08수정 2023.12.05 15:07: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기자간담회 개최

"온국민 합심해 복합위기 극복 모범적"

양도세 완화·상속세 개편에는 말 아껴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12.0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1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영주 용윤신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5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꽃샘추위를 이겨내도록 물가 안정과 경기회복세 확산 등 민생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상목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일부 취약 잠재 리스크가 남아있고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민생이 어렵다"며 "부문 간 회복 속도 차이로 온기가 확산하지 못한 꽃샘추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수석으로서) 지난 1년 8개월을 평가하면 급박했던 금융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6% 넘게 치솟았던 물가도 3%대로 빠른 시일 내 회복했다"며 "경제정책의 틀을 민간과 시장으로 전환하고 재정과 부동산 정책 등 경제운용에 있어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재정립했다"고 짚었다.

이어 "공급망 위기 상황에서 코리아팀 세일즈 외교, 우리 기업의 글로벌 운동장 확충, 한미 일간 공급망, 첨단 기술협력 강화, 중동 대규모 수출 성과 등을 이뤘다"며 "경제정책 방향을 제대로 설정해 추진한 결과 수출 등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온 국민이 합심해 복합 위기의 혹독한 겨울을 헤쳐 나가고 있다"고도 했다.

최 후보자는 "결국 조만간 꽃이 핀다는 의미인 꽃샘추위를 이겨내도록 물가 안정과 경기 회복세 확산 등 민생 안정에 주력하고 취약부문의 잠재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려면 경제의 역동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시장경제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끊임없는 혁신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후보자는 "민간과 시장 중심의 혁신 활동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가능하게 한다"며 "규제 완화, 과학기술과 첨단산업 육성, 교육개혁 등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시장경제가 지속 가능성을 가지려면 혁신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야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며 "세대·계층 간 이동이 원활해야 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 노력도 필요하다"고 봤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12.0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12.05. [email protected]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경제 당국자가 안일하게 고민 없이 국민들께 낙관적으로 얘기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은 달게 받는다"면서 "낙관적으로 얘기하는 게 아니라 평가하자면 국민이 합심해 줘서 작년 이후로 복합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모범적이라 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최 후보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서민, 취약계층, 민생으로 보인다"며 "수출은 국내로 온기가 오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터널 끝이 보여도 버텨 나가야 한다"며 "민생 안정과 회복 노력을 지속하면서 터널 밖을 나갔을 때 속도를 낼 수 있는 준비를 같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세수 부족 상황 속 세수 완화 정책과 관련해 "세제 가지고 모든 걸 해결하려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대주주 양도세 완화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유산취득세 전환을 골자로 한 상속·증여세 개편안과 관련해서도 "국제적인 기준 등에서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최 후보자는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경제 회복 속도가 완만했다"며 "물가도 빠르게 3%대를 회복했지만, 유가, 농산물 가격 등으로 체감물가로 전이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적으로 지표가 회복기에 들어섰지만, 국민들의 생활에 있어 체감하는 데 아직 온기가 확산하지 않고 있다"며 "봄을 맞이하는 추위 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