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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기에 지방인데 '99대 1'…분양가에 희비 갈린다

등록 2023.12.08 10:40:46수정 2023.12.08 1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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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6만9917명 몰려

원봉공원 힐데스하임 3만7222명, 흥행 성공

수요자들 끌어모은 비결은 '분양가 경쟁력'

분양가에 따른 성적 차별화 장세 심화할 듯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신고가와 신저가 거래량이 모두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아파트 신고가 거래량은 1288건으로 지난 9월 1576건 대비 288건 줄었다. 같은 달 신저가 거래량은 362건으로 9월 635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3.11.2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신고가와 신저가 거래량이 모두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아파트 신고가 거래량은 1288건으로 지난 9월 1576건 대비 288건 줄었다. 같은 달 신저가 거래량은 362건으로 9월 635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3.11.2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이달 분양에 나선 새 아파트 단지들이 줄줄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과 대조적으로 100대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도 있어 눈길을 끈다. 부동산 시장 심리가 악화된 와중에도 수많은 수요자들을 끌어모은 비결은 분양가 경쟁력이다. 최근 분양가에 따라 분양 성적이 극명하게 갈리는 차별화 장세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6일 청약 접수는 받은 충북 청주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는 709가구 모집에 6만9917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98.6대1을 기록했다. 청약통장 접수 건수로는 청주지역 역대 최다 규모다.

같은 날 청약 접수에 나선 충북 청주 '원봉공원 힐데스하임'도 824가구 모집에 3만7222명이 신청해 평균 44.1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들 단지의 공통점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가경 아이파크 6단지의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4억3700만원(최고가 기준), 원봉공원 힐데스하임 분양가는 전용 84㎡ 4억1720만원(최고가 기준)으로 주변 시세보다 1억원 이상 저렴했다.
 
부동산 한파 속에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 덕분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이다. 최근 들어 이처럼 분양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반면 같은 날 분양한 단지 중 인천 서구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1409가구 모집에 691명이 신청하는 데 그치며 8개 타입 모두 미달됐고,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도 411가구 모집에 129명 신청에 그쳤다. 이 단지 역시 5개 타입 모두 미달됐다.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에 짓는 '아틀리에 933'도 70가구 공급에 29명이 지원하는 데 그치며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강원도 강릉시 견소동 '강릉 모아미래도 오션리버'도 552가구 모집에 570명이 신청하며 2개 타입이 미달됐다.
 
전반적으로 분양 시장은 활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른바 '밀어내기 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저조한 성적을 보인 단지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비수도권에서 분양한 19개 단지 중 12개 단지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청약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건 집값 2차 하락론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데다 공사비 상승에 따른 고분양가 등에 청약 시장에서 떠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분양 단지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나증권 김승준 연구원은 "연말 밀렸던 분양이 계속 나오면서 분양 건수가 많아졌지만 지방에서 미달 단지가 잇따르는 등 청약 수요는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프로젝트파이낸싱 이자부담으로 인한 밀어내기 식의 분양은 미분양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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