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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LA 다저스와 초대형 계약…10년 9240억원

등록 2023.12.10 09:30:23수정 2023.12.10 09: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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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프로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 기록

[애너하임=AP/뉴시스]오타니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은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오타니가 9월 17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는 모습. 2023.12.10.

[애너하임=AP/뉴시스]오타니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은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오타니가 9월 17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는 모습. 2023.12.10.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4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죄송하다"며 "다저스를 다음 팀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슈퍼 스타' 오타니를 잡기 위해 원 소속팀인 LA 에인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벌인 치열한 경쟁은 지갑을 활짝 연 다저스의 승리로 끝났다.

AP통신,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기록적인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북미프로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이다.

오타니의 계약 규모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기록인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우트의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629억8000만 달러)를 가볍게 제친다. 종전 북미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계약인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 패트릭 마홈스의 10년 4억5000만 달러(약 5940억원)도 뛰어 넘는다.

투타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를 거쳐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MLB에 데뷔했다.

분업화가 이뤄진 현대야구에서 보기 드문 오타니의 활약은 곧바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오타니는 MLB 데뷔 첫 시즌 2018년 투수로 10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114경기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 10도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차지했다.

순조롭게 MLB에 안착한 오타니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마운드와 타석을 오갔다. 2021년에 이어 올해도 만장일치로 AL MVP를 차지하며 최고 스타 자리를 지켰다.

'투수' 오타니의 통산 성적은 86경기 38승19패 평균자책점 3.01이다. '타자'로는 716경기 타율 0.274, 171홈런 437타점 428득점 86도루의 성적을 냈다.

"에인절스와 함께한 6년은 내 마음 속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며 '친정팀' 에인절스 팬과 관계자들에 인사를 남긴 오타니는 "모든 다저스 팬 여러분, 저는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항상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새 식구'가 된 다저스 팬들에게 각오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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