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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왔다, 정선군 아우라지 섶다리 놓았다

등록 2023.12.11 09: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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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가지·흙 덮어 만들어

겨울철 주민들의 이동 통로

정선군 아우라지 섶다리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군 아우라지 섶다리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김의석 기자 = 강원 정선군이 아우라지강에 전통방식 섶다리를 만들어 겨울 관광객을 맞이한다.

11일 정선군에 따르면 길이 120m, 폭 1.5m 규모로 아우라지 갈금에서부터 처녀동상 구간에 통나무 기둥에 소나무를 얹어 골격을 세우고 솔가지와 흙을 덮어 섶다리를 설치했다.

과거 여량면 마을 주민들은 강물 수위가 높을 때는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 다녔지만 수위가 낮거나 강물이 어는 겨울에는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섶다리를 만들어 이동 통로로 활용했다.

아우라지 처녀와 총각의 애틋한 이별 이야기가 전설로 내려오는 아우라지 섶다리는 매해 초겨울 수량이 줄고 하천 폭이 좁아지는 시기 아우라지강 상류 송천에 설치된다.

내년 3월까지 주민의 통행로 사용된다. 수량이 늘어 강물 수위가 높아지는 봄이 되면 홍수에 대비해 다리를 철거한다.

문용택 여량면장은 "설경과 섶다리가 어우러지는 겨울에는 두 강이 만나는 아우라지의 특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며 "과거 조상들의 지혜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섶다리 전통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선군 아우라지 섶다리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군 아우라지 섶다리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아우라지는 구절리에서 흐르는 송천과 임계면의 골지천이 합류되어 예부터 두 강물이 어우러진다는 뜻으로 물길을 따라 서울까지 목재를 운반하던 뗏목터가 있다. 아우라지 처녀와 총각이 불어난 강물에 만날 수 없는 안타까움을 표현한 '아리랑' 가사가 전해지며 강의 양쪽에는 이를 기리기 위한 처녀상과 총각상, 정자각이 설치되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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