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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폐쇄해도 다시 나타나는 北유튜버 '유미'

등록 2024.02.13 10:41:27수정 2024.02.14 1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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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상류층 일상 브이로거처럼…영어로 소개

북한, 인터넷 감시·통제받는데…촬영 '불가능'

전문가 "북한 당국 홍보 및 관광 수요 자극하는 것"

[서울=뉴시스] 북한의 유튜버 '유미'가 자신의 일상이라며 소개하고 있다. (사진= 'Olivia Natasha' 유튜브 갈무리) 2024.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의 유튜버 '유미'가 자신의 일상이라며 소개하고 있다. (사진= 'Olivia Natasha' 유튜브 갈무리) 2024.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아름 리포터 = 구글이 지난해 6월 말 채널을 폐쇄한 북한 유튜버 '유미'가 한 달 채 되지 않아 새로운 계정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13일 유튜브에 따르면 구독자 707명을 보유한 '올리비아 나타샤'(Olivia Natasha) 채널을 운영하는 유미는 지난해 7월 17일 가입한 계정을 통해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이 유튜버는 평양에 살고 있는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는 영어 영상을 주로 올린다.

가장 최근에 공개한 유미의 북한 일상은 지난달 4일 올린 영상이다. 'Happy New Year'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유미는 킹크랩을 비롯해 식탁 위에 갖가지 음식을 비췄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가족과 집에서 보냈다. 많은 친구와 다르게 나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좋아한다"며 "설날에는 가족, 친척과 파티하고 사진을 찍으며 보냈다"면서 일상 유튜버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9월부터 뉴스와 유사한 형식으로 제작한 영상을 영어와 함께 한글 자막도 제공했다. 또 영상을 통해 승마나 발레를 배우는 등 북한 상류층이 누리는 일상을 담았다.

미국에 본사를 둔 구글은 해당 채널을 배후에 북한 당국이 있는 것으로 의심해 채널 폐쇄 조치했다. 삭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해당 채널이 계속 생성되는 이유는 그만큼 북한 체제 선전 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터넷 접근과 평양 시내에서 자유로운 영상 촬영도 불가능한 북한에서 이러한 유튜브 채널 운영을 하려면 북한 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통제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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