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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김치코인 탄생"…네카오 코인, 이더리움 대항마 될까

등록 2024.02.14 15:53:03수정 2024.02.14 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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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대표 레이어1 코인될 것"

핀시아, 4만6000원까지 뛸까

[서울=뉴시스] 14일 오후 네카오 코인 탄생을 결정짓는 '핀시아X클레이튼 메인넷 통합' 투표 현황.(사진=핀시아 홈페이지 캡처) 2024.02.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4일 오후 네카오 코인 탄생을 결정짓는 '핀시아X클레이튼 메인넷 통합' 투표 현황.(사진=핀시아 홈페이지 캡처) 2024.02.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코인판 최초의 인수합병(M&A)으로 알려진 '네카오(네이버+카카오) 코인'의 발행이 사실상 확정됐다. 국내 대표 김치코인 두 개의 통합이란 점에서 '공룡 김치코인'의 탄생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나아가 두 코인 가격의 급등 여부도 주요 관전포인트다.

네카오 코인은 클레이튼(KLAY)과 핀시아(FNSA)의 신규 통합 토큰(PDT, 가칭)을 말한다. 카카오가 발행한 레이어1 코인 '클레이튼'과 네이버 관계사 라인테크플러스가 만든 레이어1 코인 '핀시아' 등이 PDT 코인 하나로 합쳐지는 셈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PDT 탄생을 결정짓는 '핀시아X클레이튼 메인넷 통합' 투표가 오는 15일 마감된다. 투표 마감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기준으로 찬성 비율은 75%에 달한다. 찬성표가 뒤집히는 이변이 없는 한 통합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더리움 대항마 되려면 통합해야"

이번 통합은 아시아 대표 레이어1 코인이 되겠다는 양사의 의지가 투자자들을 설득한 결과다. 앞서 예고 없던 통합 소식과 토큰 교환 비율 등을 받아들이지 못한 핀시아 투자자들은 PDT 탄생에 강한 반발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짙은 호소가 이번 표심을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따라 시장이 재편된 가운데 레이어1 블록체인 경쟁에서 이더리움, 솔라나 등을 제치려면 '통합'과 같은 새로운 혁신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김우석 핀시아 재단 이사는 해당 메시지를 담아 설 연휴였던 지난 11일 8시간 가까이 'AMA(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진행했다.

핀시아 내부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 A씨는 "그간 통합에 반대했던 투자자들이 이번 김 이사의 AMA를 통해 찬성으로 돌아섰다"며 "통합 없이는 향후 코인 시장의 패권을 쥘 수 없다는 김 이사의 주장에 다들 공감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ETF 승인에 따라 시장 상황이 과거 약세장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레이어1 블록체인 패권을 쥐고 있는 이더리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두 코인의 통합은 필수라는 데 투자자들도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클레이튼이 그간 펼쳐온 내용이기도 하다.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앞서 통합 이유에 대해 "두 체인은 공통적으로 5~6년 전에 시작한 체인"이라며 "서로 다른 점도 있지만 공동의 목표는 아시아 넘버 원 레이어1이 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 역시 지난 8일 진행한 다른 AMA에서 "(레이어1 경쟁에서 이기려면)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며 "각자 부족한 부분을 새로 준비하는 것보다 통합으로 양쪽 자산을 흡수하는 게 경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결국 클레이튼이 지닌 웹3 인프라와 핀시아가 갖춘 웹2 인프라를 통합해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겠다는 설명이다.

핀시아 급등 기대도…"4만6000원 가나"

네카오 코인 'PDT' 탄생 확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가격 급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특히 클레이튼을 기준으로 확정된 교환 비율(1:148)에 따라 핀시아 가격 변동이 예상된다.

실제로 핀시아는 통합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일주일 전보다 17% 급등한 상태다. 이날 오후 3시 코인마켓캡 기준 핀시아는 전주 대비 17.47% 오른 4만3191원에 거래되고 있다.

통합 효과로 클레이튼 가격이 오를 경우 핀시아 가격 역시 교환 비율에 맞춰 치솟을 수 있다. 이날 빗썸 기준 클레이튼 가격 317원을 기준으로 148을 곱하면 최종 책정될 핀시아 가격은 4만6916원이다. 현재 가격 대비 10% 높은 수치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 B씨는 "일반 코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PDT 합병 소식이 핀시아 호재일 수밖에 없다"며 "최종적으로 합병한다면 핀시아 가격이 PDT 교환 비율에 맞춰 급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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