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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증권, 신호철 대표 내정…'구원투수' 될까

등록 2024.02.29 12: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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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손실 513억…적자 확대

카톡 시너지, 수익모델 다각화 모색

[서울=뉴시스]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카카오페이증권 제공). 2024.0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카카오페이증권 제공). 2024.02.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카카오페이증권이 모회사 출신 전략통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맞이하면서 적자 확대가 지속되는 위기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호철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올해 도약하는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29일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신호철 카카오페이 사업개발실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다음달 27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취임할 예정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인적 쇄신을 강조한 이후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교체되는 가운데 손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도 바뀌는 것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전임 이승효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지난달 사임한 이후 차기 리더십을 모색해왔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2020년 2월 1호 테크핀 증권사라는 수식어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손실 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상황에서 올해 흑자 전환도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카카오페이증권으로서는 현재 수익성 개선, 외형 성장이 급선무다.

이 때문에 카카오페이증권은 신 내정자를 통해 카카오페이 증권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통한 수익모델 다각화 등을 위한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신 내정자는 지난 2022년 4월 카카오페이 사업개발실장으로 합류하기 전 모회사인 카카오에서 전략지원실장으로 근무하며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주요 전략을 수립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 삼성전자, 인텔 등 국내외 대표 정보기술(IR) 기업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을 익혔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카카오페이에서 중·단기 투자와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총괄하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파트너 발굴에 힘써왔다. 해외 결제 확대와 미국 증권사 시버트 인수 추진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주도한 것도 신 내정자였다.

신 내정자는 "1호 테크핀 증권사로서의 위상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동력으로 삼아 도약하는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1분기 중에 인공지능(AI) 기반 주식봇 서비스, 해외주식 주간거래를 선보여 매출 증대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순욱 카카오페이 전략총괄 리더는 지난 6일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식봇 서비스 등을 통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의 캐주얼하고 흥미로운 주식 토론 경험을 지속적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로 유도할 수 있는 연계 구조를 만들어 거래 고객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 리더는 또 "(시버트 2차 지분 인수 무산으로) 재무적으로 해외 중개사 브로커에 지급하는 비용 부담이 일부 증가할 수 있지만 관련 비용이 카카오페이증권 비용 구조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재 타 브로커들과 협업 논의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으나 시버트와도 다양한 각도로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열어두고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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