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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추돌사고 14.4%↑"

등록 2024.03.02 12:00:00수정 2024.03.02 15: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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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창녕군 자원봉사 회원들이 고령운전자 안전운행 캠페인을 하고 있다.(사진=창녕군 제공)2024.03.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창녕군 자원봉사 회원들이 고령운전자 안전운행 캠페인을 하고 있다.(사진=창녕군 제공)2024.03.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최근 4년간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추돌사고가 연평균 14.4% 증가해 같은 기간 전체 추돌사고 연평균 증가율(2.6%) 대비 5.6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일 'AEBS 장착 차량 고령운전자 추돌사고 감소 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화재는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2020~2023년 사고 자료와 첨단안전장치(AEBS 장착차량 한정) 특약 가입 정보 등을 바탕으로 이번 결과를 도출했다.

그 결과 최근 4년 고령운전자 추돌사고는 2020년 3435건에서 지난해 5142건으로 4년간 49.7%(연평균 14.4%) 급증했다.

같은 기간 20~30대 운전자의 추돌사고는 11.9%(연평균 4.1%) 감소했으며 40~50대 운전자의 추돌사고 증가율은 13.4%(연평균 4.3%)로 고령운전자 추돌사고 증가율의 3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즉 최근 4년간 고령운전자 추돌사고 증가율은 전체 추돌사고 연평균 증가율인 2.6% 대비 5.6배나 높아 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추돌사고 중 고령운전자 사고 점유율은 지속 증가해 2020년 7.8%에서 지난해 10.8%로 성장, 추돌사고 10건 중 1건 이상이 고령운전자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고령운전자 차량에 비상자동제동장치(AEBS)가 장착돼 있으면 미장착 차량 운행 시보다 평균 22.5%의 추돌사고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타 연령대보다 AEBS 장착 시 추돌사고 감소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령운전자 차량의 AEBS 장착률은 지난해 기준 16.4%로 10대 중 8대는 AEBS가 없었으며 이는 AEBS 평균 장착률 30%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현재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에 따라 지난해 1월 이후 개발, 제작한(시장 출시는 2025년 내외) 모든 신차에 대해 AEBS가 의무화돼 AEBS 장착률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고령운전자는 상대적으로 타 연령대 대비 신차 구매율이 낮아 AEBS 장착률 증가를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고령운전자가 AEBS 장착 차량 구매 시 보조금을 지급, 차량 교체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사례를 눈여겨볼 만하다. 일본은 2017년 AEBS가 장착된 '안전운전서포트카(서포카)'를 도입, 고령운전자 대상 최대 10만엔(약 89만원) 보조금 및 차량 보험료 9% 할인 등을 지원했고, 이를 통해 AEBS 장착 차량으로 고령운전자 차량 교체를 도왔다.

장효석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을 통해 AEBS 장착 차량 구매를 유도하고, 추돌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운전능력이 저하된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면허 취소 처분보다는 AEBS 장착 차량에 한해 운전을 허용하는 조건부면허 발급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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