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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쓰러진 고양이 구조했다 신고당한 사연 '화제'

등록 2024.03.06 05:19:11수정 2024.03.06 05: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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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0여명 구독자 보유한 '수달쏭' 채널

설 명절 마트 가다 발견…숨 붙어 있어

고양이 주인 신고로 경찰서 다녀오기도

"유튜브 시작한지 4년만 과분한 관심"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수달쏭'(구독자 약 5900명)은 지난달 21일 '차에 치인 새끼 냥(고양이)이 곁을 지키는 어미 고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수달쏭 채널 캡처) 2024.03.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수달쏭'(구독자 약 5900명)은 지난달 21일 '차에 치인 새끼 냥(고양이)이 곁을 지키는 어미 고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수달쏭 채널 캡처) 2024.03.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도로 한복판에 쓰러진 고양이를 구조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많은 이목을 끌었다. 쓰러져 있는 아기 고양이 인근에서 성묘(成猫)가 서성거리는 모습과 길고양이로 보였던 이들에게 주인이 있었다는 반전이 더해지면서 화제가 된 모양새다.

6일 유튜브에 따르면 '수달쏭'(구독자 약 5900명) 채널은 지난달 21일 '차에 치인 새끼 냥이 곁을 지키는 어미 고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전날 오후 기준 76만회가 넘게 시청된 이 영상에는 도로 한복판에 쓰러진 새끼 고양이를 구조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수달쏭은 당시 영상에서 설 명절인 지난 2월11일 친동생과 함께 차를 타고 장을 보러 가는 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들 일행은 주행 중인 한 도로에서 차에 치여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 고양이와 그 주변을 맴도는 성묘를 발견,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인근에 정차했다고 한다.

그는 "사체를 풀숲에라도 놓아줘야 2차 사고를 막을 것 같았다"며 "커브 길이라 저리 두면 어미 또한 사고를 당할 게 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새끼 고양이의 숨이 약하게나마 붙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들은, 치료 조치를 하기 위해 두 마리 고양이를 차에 태웠다. 이후에는 고양이들이 편안하게 안정을 취하고 있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수달쏭은 "의식을 잃은 채 대소변을 지리던 아깽이(아기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이름도 지어줬다.

그러나 이들 일행에게 '절도죄로 신고를 당했다'는 연락이 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한다.

해당 고양이들을 기르고 있던 주인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이들의 차량을 특정해 신원을 확인하고 연락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달 16일 고양이들을 주인에게 돌려보내는 장면으로 영상을 마무리한 수달쏭은, 댓글을 작성해 누리꾼들이 품는 여러 가지 의문들에 대한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유튜버 차가 밟은 것 아니냐' '어떻게 알고 절도로 신고했나' 등 누리꾼들 물음에, 그는 "상식적으로 고양이를 (무게가 2t이 넘는 차가) 밟고 넘었다면 그 고양이는 어떻게 될까. 차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깨어났다"며 "아마도 머리만 살짝 부딪혀 기절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주인분들은 고양이가) 안 보이니 마당을 비추던 CCTV를 확인했는데, 고양이가 누워있던 도로보다 낮다 보니 안 보였던 상황"이라며 "저분들이 딱 절도로 신고하신 건 아니다. 주인 입장에선 충분히 오해할 만했다"고 부연했다.

고양이 두 마리의 관계는 부모·자식이 아닌 이모·조카였다고도 첨언했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대체로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한 생명을 구하셨다' '가슴이 뭉클하다' '정말 감사하다 복 받으실 거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2020년 3월 반려묘와 캠핑하는 영상을 처음 올린 이 채널은 '사랑하는 댕, 냥, 꼬들과의 추억 저장소'라는 설명글처럼 고양이·개·닭 등 반려동물과의 일상을 주 콘텐츠로 삼고 있다.

한편 수달쏭은 앞선 댓글에서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저장하기 위해 유툽(유튜브)을 시작한 지 4년을 한 달 앞둔 기간 처음 받아보는 과분한 관심"이라며 "할머니, 할아버지, 아들 내외분 그리고 손녀까지 나와 계속 감사 인사를 하셨고 좋게 마무리 짓고 좋은 분들과 인연까지 맺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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