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견디지 못해'…옥상서 아들 던지고 극단 선택한 50대 홍콩 남성

7살 아들은 위독, 아버지는 사망

[서울=뉴시스] 홍콩의 한 쇼핑센터 옥상에서 한 남성이 아들을 아래로 던지고 자신도 투신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사진은 해당 사건 현장. (사진=SCMP) 2024.3.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민 인턴 기자 = 홍콩의 한 쇼핑센터 옥상에서 한 남성이 아들을 아래로 던지고 자신도 투신한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은 사망했고 아들은 위독한 상태로 밝혀졌다.

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의 6층짜리 쇼핑센터 옥상에서 투신한 58세 남성과 그의 7세 아들은 오후 9시 30분께 카펜터로드의 구룡 시티 플라자 근처 골목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발견 직후 보안 요원은 응급 서비스를 요청했고 아들은 야우마테이에 있는 퀸 엘리자베스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남성은 야우마테이에 있는 퀑와 병원으로 옮겨졌고 오후 10시 17분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 제보자는 보안카메라에 아들을 어깨 위에 올린 남성이 옥상에 올라가는 모습이 찍혔다고 전했다.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을 업은) 아버지는 쇼핑몰 옥상 가장자리까지 걸어간 다음 아들을 건물 밖으로 던진 후 옥상에서 뛰어내렸다"고 설명했다.

구룡시 지역 범죄 부서의 로친혼 수석 경감은 "초기 조사 결과, 아버지가 도박에 중독되어 빚이 쌓여 결국 아들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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