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국보지정서 새로 받았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김두겸 울산시장이 13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국보지정서를 선보이고 있다. 2024.03.13.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유재형 기자 = 울산시는 문화재청으로부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蔚州 川前里 銘文과 岩刻畫)’ 국보 지정서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울주 천전리 각석’은 1970년 12월 최초로 학계에 보고돼 1971년 보물로 가지정됐다가 그해 현지조사를 거쳐 1973년 국보로 지정됐다.

천전리 각석에는 너비 9.5m 높이 2.7m 크기의 바위 면에 당시 신라 왕족의 행차를 기록한 글과 관직명, 조직체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다.

또 선사시대 이후 여러 시대의 모습을 담은 기하학적인 문양과 인물상, 동물상, 배, 가마행렬도 등의 그림이 있어 '각석(刻石)'이라는 명칭을 부여했으나, 해당 문화유산의 특징과 가치를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관계 전문가 조사, 문화재위원회 검토·심의를 거쳐 신라시대 명문의 학술적 가치와 함께 선사시대 이후 문양과 생활상 등을 담은 암각화(岩刻畫)의 중요성을 모두 포함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이름을 변경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명칭 변경은 조계종 종정이자 예술가인 성파 큰스님을 비롯해 많은 학계와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추진했다“며 "앞으로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이 지니는 의미를 정확하게 알려 울산을 진정한 문화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반구천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사를 통과해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본 심사에 들어간다.

최종 등재 여부는 내년 7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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